엉엉
4월 30일 청소년문학공모전 발표가 났다.
카지노 가입 쿠폰졌다.
당연히 당선되는 일이 기적이겠지만 늘 매번 약간의 희망을 품고 원고를 보낸다.
특히 이번 글은 느낌이 좋았다.
처음 소설로 대상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글이 술술 써졌고, 쓰다 감정선에 푹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기도 했다.
문장이 쉼 없이 만들어지면 신이 난다. 신나게 썼고 처음 생각했던 주제가 잘 연결된 기분이 들었다.
꽤 긴 글을 소설로 완성한 후에 나는 수상소감까지 적어놨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 진짜 글 괜찮은 것 같은데.'
4월 30일 공모전 발표 날 알람을 맞춰놓고서는 사실 4월 내내 기다렸다. 당선자에게는 미리 연락이 닿으니 아마 내가 당선됐다면 4월 2 -3주에는 연락을 받아야 한다.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리며 괜히 한없이 작아졌다.
원래는 떨어지면 다시 고!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 글은 뭔가 아쉽다. 서운하고 화도 난다.
갑자기 넘치던 에너지가 한 번에 풍선 바람 빠지듯 피융 - 하고 빠져버린 것 같다.
4월 30일부터 푹 가라앉아 글을 한 자도 쓰지 않았다.
떨어진 나의 글을 다시 읽는 시간은 두렵고 괴롭다.
감상에 빠져있던 내가 정신을 차리니 괜찮다고 착각하던 부분의 민낯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떨어진 원고라는 낙인이 글을 더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에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한동안 들지 않아 겁이 났다.
' 나 이러다 글 아얘 멈춰버리는 것 아닌가..'
5월 6일.
브런치 카지노 가입 쿠폰님들의 새로 업데이트된 글들을 보면서, 나 혼자 내적 친밀감이 가득 생겨버린 카지노 가입 쿠폰님들의 글을 읽으며 , 하트에 마음 담아 눌러주는 고마운 마음 덕분에 내 마음이 다시 움직였나 보다.
다시 힘을 내서 뭔가를 기록해 나간다.
결과보다 과정을.
과정 속에서 행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