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지우 작가의 에세이 수업을 듣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글카지노 쿠폰인만큼 꼭 한 번은 전문 작가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슴에 생채기가 날 정도의 날선 말이라도 괜찮으니 객관적인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었다.(물론, 정지우 작가님은 그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 너무 일에 매몰되어 내가 옅어지고 있다고 느꼈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나를 회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 아니고 ‘정지우‘ 작가님의 수업을 신청했다. 작가님의 전작,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덕분이었다. 이 책을 발견했을 때 무척 놀랍고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용감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니!’ 라고 생각했다. 최근 신작인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도 마찬가지였다. 책을 낸다면, 정지우 작가 같은 글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역시, 듣길 잘했다. 작가님이 내가 약간 과장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곤 했지만, 이건 정말 사실이다. 단 한 순간도 괜히 들었다는 후회 같은 건 하지 않았다. 특히 좋았던 건 작가로서 태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글 한편당 약 40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하며 문장, 단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코멘트를 해주셨다. 하지만 늘 끝엔 작가로서 예의를 강조하셨다.
“내 글을 독자가 시간내서 읽어주는 거잖아요. 같이 울고 웃고 하면서 느끼고 얻는 게 있어야죠. 감정을 막 쏟아내기만 하거나 떠오르는대로 다 이야기 해서는 안돼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었다. 직업이 강사이다보니 상대가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말하기나 글카지노 쿠폰는 잘 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느낄지’는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는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왔다. 블로그에 로그인을 할 때는 대개 ‘뱉고’ 싶은 말이 가득할 때였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분출하기에 급급했지 이것이 상대에게 어떻게 가닿을지 까지는 별로 고려해 본 적 없었다.
또한 읽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시간, 에너지 등을 쓰는지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잘 카지노 쿠폰만 하면 알아서 읽을거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 정말 잘 쓰는 방법은 독자가 내 글을 읽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믿음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의 색을 되찾으려 신청한 수업인 만큼 일에 대해선 쓰고 싶지 않았다. 첫번째 과제에서 여행가서 연애를 시작한 이야기를 쓴 것도 그런 이유였다. 하지만 나의 다짐은 얼마가지 못카지노 쿠폰. 시기적으로 힘든 수업을 하고 있던 탓도 있었지만, 일 이외에 내가 5,000자 내외(A4용지 3장 반 분량)의 글로 옮길만큼 마음을 많이 쓰는 것도 없었다. 책 리뷰 에세이를 쓰려고 책장을 보니 온통 심리, 일, 정신건강 관련 책 뿐이었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산 책들이었다. 영화/드라마 리뷰 에세이를 쓸 때도 마찬가지였다. 인상깊게 본 것들은 온통 청년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것들이었다. 최선을 다해 학생들 이야기를 피해 나의 것만 쓰려고 했지만, 결국 이해한 건 진로 수업을 향한 내 진심이었다.
덕분에 어쩌면 나의 전제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카지노 쿠폰. 지금의 일을 하며 나를 잃은 게 아니라 다른 내가 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계속 내가 과거(강의를 하기 이전)에 기준점을 두고 지금의 나를 보고 있는 건 같다고 느끼기도 카지노 쿠폰.
또한, 작가님이 객관적으로 해주는 코멘트들이 위로이자 건강한 질문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 사건이 왜 참혹한지 모르겠어요. 설명을 더 해주거나 단어를 바꾸면 좋겠습니다.’ 는 ‘그러게. 나 왜 그렇게까지 크게 느꼈지?’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덕분에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미워만했던 나를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해가 잘 안된다’, ‘표현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들이 더 적확한 문장과 단어를 고민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론 ‘남들이 보기엔 그렇게 까지 느껴지지 않는건가? 내가 너무 과하게 상황을 해석했나?’ 같은 생각을 하게 했다. 글은 물론이고 내가 나 자신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역시 글카지노 쿠폰는 너무 좋다. 앞으로도 독자를 위하면서, 나를 향한 균형적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