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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 teacher Mar 18. 2025

카지노 쿠폰 자연인이다?

나 카지노 쿠폰 산다, 아니 딸과 단 둘이 산다.

주말부부도 서러운데 아프기까지하니 이보다 우울한 일이 없다.


지난 주말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교감님(지금은 교장님이 되셨다.)이 상을 당하셔서 급하게 제주도에 다녀왔다.제주도 날씨가 따뜻하고 좋다는 말이 있어 가볍게 양복 차림으로 다녀왔는데 왠걸???!!!! 서울보다 몇 배 추웠다. 비바람에 뚝 떨어진 기온까지.... 덜덜 떨며 주말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왔더니 된통 감기에 걸렸다. 간밤에 몸이 으스스 떨린다고 느꼈는데 목이 아프고 월요일 출근해 수업을 하는데 1교시만에 목소리가 완전히 가버렸다. 식은땀을 흘리며수업을 마치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조퇴를 신청하고 병원에 다녀왔다. 집에 도착하니 잔뜩 쌓여있는 설거지며 빨래들, 으스스 떨리는 몸을 얇은 이불 속에 넣고 누워있는 것도 잠시! 가야금 레슨이 있는 딸을 데리러 학교로 갔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카지노 쿠폰 아플 시간도 없구나!'

지금 이 글도 딸아이 레슨 장소 앞 커피숍에서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쓰고 있다.아이앞에서아빠는언제나슈퍼맨이어야하니아프다는내색을수도없다.몸이아프니아내생각이절로난다.'누가 뭐래도 조강지처'라는 말이 이래서 있나 보다.


사람은 인간관계에 지치고 번아웃이 오면 혼자 있고 싶고 골방에서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50대 이상의 중년 남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여전히 '카지노 쿠폰 자연인이다'이고 젊은 사람들은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 혼자 지내고싶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도, 외향적인 사람도, 사회적인 사람도 결국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본성은 비슷하다. 카지노 쿠폰 예전부터 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항상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1인 사무실 차려서 하루종일 책 보고 글 쓰다가 퇴근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그 대답은 유효하다. 하지만 요즘 딸과 단 둘이, 혹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그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딸아이가 가야금 레슨이나 연습실에 가면 집에 혼자 있을 때가 있는데 좁은 오피스텔에 혼자 있으면 그렇게 갑갑하고 처량할 수가 없다. 이번에 서울에 올라올 때 누구에게도 서울에 온다고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서울에서 약속을 잡고 누구를 만나거나 하지 않는데 그것이 편하고여유로워 좋은 점도 있는데 가끔 술생각이 나면 연락할 사람이 없어 외롭다. 방안에서 캔맥을 마시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혼자 술 마시는 것이 예전만큼 센치하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대철학자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을까? 막상 혼자 지내보니 옛성현의 말씀 틀린 것 하나 없다. 혼자 있으니 외롭고 어두워진다. 명색이 내 꿈이 '1인 사무실로 출근하는 작가'였는데 심각하게 내 꿈에 대해 다시 정립해 보아야겠다. 몇 년 동안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나의 꿈도 딸과 단 둘이 지낸 한 달 동안 벌써 흔들리다니! 딸과의 시간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고 뒤돌아 보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그건 그렇고 낮에 아무 곳이나 들어간 이비인후과 의사가 아무래도 돌팔이 같던데..... 한웅큼이나 되는 이 약을 다 먹고 자야할 지 고민이다. 지금이라도 아내에게 전화해 물어봐야 하나?


주말부부도 서러운데 아프기까지 하니 참 우울한 하루다.

나는 지금 나 카지노 쿠폰 산다, 아니 딸과 단 둘이 산다.

카지노 쿠폰목만 아프다니까.... 뭔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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