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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혜경 Jul 12. 2024

아픈 여름날

흙빛 물 폭포에 씻긴다

하얀 마스크 넘어

여름이 지나가고

남겨진

빨간 뾰루지들


파랗던 하늘이 열려서

내려온

흙빛 물 폭포가

산을 뚫었다고


나뭇잎 사이마다

목놓아

슬프게 우는 매미들


어두운 하늘 아래서

밤새

울어대는 개구리들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너무나

아픈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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