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
수업 전에 내가 쓴 글을 읽고 검토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은 필수였다. 끊임없이 내 작품을 읽고 검토해 줄 사람은, 괜히만만한카지노 게임였다.
출판사에 취업한 것도 아닌데, 그저나랑 사귄다는 이유로 거의 매일오타는 났는지, 비문은 없는지, 내용이 이상하진 않은지... 매일매일 카지노 게임 읽고 말해줘야 했다. 근데, 읽고 나서 그냥 "괜찮다."라고 말하면 안 됐다.어디가 어떻게 괜찮고, 어디가 이상하고, 어떤 내용이 더 들어가면 좋겠고, 어떤 부분을 빼면 좋겠는지 '간단히'말해주는 게 좋았다.
가끔 카지노 게임가너무 솔직하게 말하면 괜히상처가 됐다. 그 때문에갑자기 둘이 싸우게 되는 경우도 종종있었다. 아쉬운 건 나였는데 카지노 게임에게요구하는 내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긴 했다. 그러니까 적당한 선에서 발전적인 내용의 조언만 해주는 게 기술이었다. 진짜 지랄 맞은 여자친구였던 것 같다.시간이 갈수록 카지노 게임의 검토 스킬은 늘어갔고, 한 동안은 안정적일 때도 있었다.
내가 느끼는 창작의 고통은 그 누구보다 심했다.누가 보면 대작이라도 쓰는 줄 알았을 거다.왜 굳이 칼퇴를 해서, 그 먼 길을 헤치고 와서, 애쓰고 낸 시놉시스를 까이며,이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싶었다.그게다 나스스로 저지른 짓이었다.
'오늘은교육원 가지 말까?'
마음속 태만이 고개를 든 날, 팀장님이 갑자기날 부르셨다. 빨리 일 마무리하고 취미 활동 하러 가라고등 떠밀..먼저 챙겨주셨다. '괘.. 괜찮습니다.오늘은 차라리야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면, 마침내 또라이보존의 법칙의 그또라이로 등극하는 거였다.
그나저나, 글 그거 좀쓴다고 매일퇴근하고밥도 못 먹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