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안 되는 건 당연하다.
특히 청약 당첨 같은 건, 거의 로또 아닌가.
이번에 특별공급 공고가 있어서 한 번 넣어보려 마음먹었다.
그런데 주변에선, 시작도 전에 기를 확 꺾는다.
“안 될걸.” “넣어봐야 뭐하냐.” “너 조건 안 맞아.”
물론 나도 안 되는 거 안다.
그럼에도 중요한 건,
안 해보고 포기하느냐, 해보고 아쉽게 놓치느냐다.
일단 해본다는 건
스스로에게 카지노 게임을 허락하는 일이다.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그게 더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도 과거의 나로선 상상 못 할 모습이었다.
그 변화는 가능성보단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래도 해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처음에는 안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다 보면 될 수도 있다.
기우제가 괜히 기우제겠나.
비가 올 때까지 기도하니까 기우제지.
어쩌면
카지노 게임이란 건 큰 게 아니라,
그냥 한 번 해보자는 마음 하나에 달린 걸지도 모른다.
작은 가망이라도 있다면
그건 가능성이라는 말이다.
그걸 믿고 오늘도 신청 버튼을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