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자 중앙일보에 NASA에 근무하는최상혁 박사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NASA에 있는 과학자들이 평균 10-20개 정도의 발명을 하는 수준인데 최박사가 발명한 것만 181개다. 최박사는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우주 기술 40여개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고 NASA로부터 70개가 넘은 상도 받았다. 대표적으로 2008년 '올해의 나노50 혁신가'와 2010년 'Solar Award'를 받고 2020년 NASA '명예의 전당'에 올라 혁신기술과 과학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 인터뷰 기사 중 과학과 세상을 바라보는 아주 인사이트 한 내용이 있었다.
"지식의 포로(Hostage og knowledge)가 되면 안 된다. 아느냐 모르느냐는 지식이다. 지식은 과거에 속한다. 이건 1차원이다. 그다음에 하느냐 못하느냐다. 정주영 회장이 말했다. 너 해봤어? 사람이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면 지혜(Wisdom)가 생겨서 길이 열린다. 이게 2차원이다. 현재다. 마지막 3차원은 예지(Intelligence)다. 미래다. 이 우주에 대해 우리가 아는 건 5%도 안된다. 이런 우주의 숨겨진 지식을 어떻게 우리 현실로 가져올까 그게 공리와 사유와 명상이다. 그걸 통해 자기 프레임을 깰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인류에게 아주 중요한 거다. 지하철을 탔을 때 깜짝 놀랐다. 다들 스마트폰을 보고 있더라. 그걸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의존해도 안된다. 그건 지식이다. 지식은 과거다. 우리가 사유하는 시간을 빼앗고 사유하는 힘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거기에 잡아먹히면 곤란하다"과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인사이트 한 관점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인류는 지난 수천 년간 질문하고, 해석하고, 기록하며 거대한 지식의 탑을 쌓아 올려 왔다. 그러나 그 지식은 과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어느새 우리 사고의 경계를 가두는 감옥이 되어버린 건 아닌가.
NASA에서 181개의 발명을 이룬 현역 과학자 최상혁 박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지식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단언한다. 그는 지식(Knowledge), 지혜(Wisdom), 예지(Intelligence)의 3차원 프레임을 통해 과학을 넘어 삶 전체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준다.
지식은 과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외운 것,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모든 정보는 이미 지나간 시간 속에서 축적된 것이다. 지식은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지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힘은 주지 못한다. 스마트폰 속의 알고리즘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지만, 우리가 왜 그것을 좋아해야 하는지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지식은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넘을 수 없다. 최상혁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의 포로가 되면 안 된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외우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해답에만 의존하고, 기존의 질서 안에서만 사고하려는 태도가 사고의 확장을 막고, 창조적 직관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경고다.과거에 만들어진 지식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반복의 덫에 갇히게 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유는 멈춘다.
정주영 회장은 말했다. “자네 해봤어?”
이 말은 단순한 실행의 강조가 아니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경험의 과정을 통해 지식은 지혜로 진화한다. 지혜는 살아 있는 지식이다. 머릿속의 데이터가 아닌 손끝의 감각, 몸으로 익힌 통찰이다.지식이 말하는 ‘방법’은 책에 있고, 지혜가 말하는 ‘길’은 현실 속에 있다.최 박사는 “무언가 하려고 노력하면 지혜가 생긴다”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노력하면 된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행동이 사유를 낳고, 시도가 해답을 찾게 한다는 과학적·철학적 진실이다.실험실에서, 혹은 현장에서 도전하는 이들의 발걸음 속에서만 지식은 살아 숨 쉬며, 새로운 해석과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지혜는 현재의 차원에서 작동한다. 지식은 말하고, 지혜는 듣는다. 지식은 결론이고, 지혜는 과정이다. 지금 이 순간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어떤 선택이 내 삶과 세상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가—이 질문을 던지는 힘이 바로 지혜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이것이다.“이 우주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5%도 안 된다.”이 말은 겸손을 넘어, 상상력의 선언이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가 모르는 영역은 여전히 광활하다.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예지(Intelligence)다.최 박사는 예지를 “미래를 보는 힘”이라고 정의카지노 쿠폰. 그리고 이 힘은 공리(axiom), 사유(thought), 명상(meditation)을 통해 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카지노 쿠폰.여기서 그는 과학자이면서도 동시에 철학자이고, 수도자다.공리는 흔들 수 없는 논리적 출발점이며, 사유는 그것을 탐구하는 지적 유영, 명상은 침묵 속에서 낯선 감각을 꺼내는 내면의 탐사다.
과학은 질문을 향해 나아가지만, 질문의 방향을 설정하는 건 바로 이 ‘예지’다.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곧 도래할 세계를 감지하는 능력. 아직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어떤 감각.그것이 진정한 창조적 발명이며, 인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도약이다.
최박사가 지적한 대로 지하철을 탔을 때,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 안에는 뉴스도, 정보도, 지식도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사유하는 시간’이다. 최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지식은 사유하는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정보를 소비하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정보를 반추하고 연결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생각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식은 우리의 뇌를 채울 수 있지만, 마음을 흔들지는 않는다.생각하는 법을 잃어버린 시대, 우리는 점점 더 외부의 신호에 의존하고, 자기 내면의 질문에는 침묵하게 된다.이것이 ‘지식의 포로’ 상태다.진짜 사유는 프레임을 깨는 것에서 시작된다. 고정된 사고틀을 벗어나고, 기존의 인과관계를 의심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태도.그것이 과학의 본질이자, 인간 정신의 근원적 힘이다.
하지만 창의성도 지혜도,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 아는 만큼 생각하고, 알아야 조합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상혁 박사의 인터뷰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다.그가 말하는 3차원의 세계—지식, 지혜, 예지—는 인류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지성의 지도다.과학이란 단지 공식과 기계의 조합이 아니다. 사유 없는 과학은 무력하고, 명상 없는 기술은 공허하다.지식은 과거를 정리하고, 지혜는 현재를 연결하며, 예지는 미래를 창조한다.이 셋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창조’에 도달할 수 있다.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것이다.나는 지금 어느 차원에 머물러 있는가?지식을 쌓는데 급급한가, 아니면 지혜를 삶에 녹이고 있는가?그리고 예지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사유하고 있는가?우주를 향해 발사를 준비하는 최 박사의 로켓은, 사실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이기도 하다."당신은, 당신의 프레임을 깰 준비가 되어 있는가?"
프레임을 깨는 바탕은 지식에서 출발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알아야 한다. 알아야 깰 수 있다.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사고로 무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