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성인이나 되어서?
사무실에서 업무를 카지노 가입 쿠폰 있다 보면, 간간이 들려오는 소리로 특정 시기가 왔음을 예측할 수 있다.최근의 경험으로는 기관장님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 참석 일정을 접하면서 '아! 졸업시즌이 왔구나!'를떠올리는 식이다.
졸업(卒業) 「명사」 「1」 학생이규정에 따라 소정의 교과 과정을 마침.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중·고를 거치면서 3번 이상의 졸업식을 경험하고 추가적으로 대학교, 더 나아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라면 살아가면서 제법 많은 졸업식(학위수여식)을 마주하게 된다.그리고 이런 졸업식은 대게 비슷한 동년배들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카지노 가입 쿠폰의 경우에는 휴학 등을 감안해서 평균적으로 5년에서 6년 정도가 걸린다.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은 진짜 사회인이 된다는 상징적인 것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는 미루고 미뤄왔던 숙제 같은 것일 수도 있을 텐데, 나에겐 후자였다.나는 2011년 3월에 입학을 해서 2021년 2월에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꼬박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10년 내내 복학과 휴학을 반복했던 것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대학 생활은 남달랐다. 대내적으로는 폐지 직전이었던 사법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응시요건이었던 법학과목을 저학년 시기에 몰아 들으며 커리큘럼을 스트레이트로 이수했다.대외적으로는 정부의 SNS 기자단에도 참여하면서 장관 표창을 받았고, 이외에도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서 대외활동을 하며 제법 괜찮은 대학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대외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시험과는 멀어졌고 성적도 하위권에 안착했다.
내가 대학에서 멀 배운 거지?
2014년에 4학년이 되면서 졸업과 관련된 문자들이 수신되기 시작했고 '뜨끔' 할 수밖에 없었다.지식재산권(법)에 관심을 두고 법학과에 진학했지만,열리는 강좌가 제한적이라 꼴랑 3과목을 들었던 게 전부였다. 이 사실은 생각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는 여름방학 내내 고민을 하다 진짜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 싶은 공부를 찾아서 하기로 했다.1년 동안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교육을 듣기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24살의 나이로 '교수요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나름의 성과도 있었으나, 병역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결국에 나는 학사를 수료한 상태로 2016년에 입대를 했고 군인 신분에도저작권을 주제로 한 논문을 투고하는 등 기행을 지속하다가 2018년에 다시 민간인이 되었다. 이제라도 학·석사 통합과정을 신청해서 하고 싶은 공부나 잔뜩 할까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정책들이 실제로 수행되는 현장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공기관에 지원했고 다행히도 공백기 없이 곧바로 입사할 수 있었다.
'이게 될까?' 싶었지만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하기에 가능했었다. 그렇게 나는 고졸 출신 연구원이 되어버렸지만, 업무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탓에 대학 졸업은 서서히 잊힌 숙제가 되어갔다. 그러다 학점은행제로 지식재산학 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를 접했고, 학사학위가 있으면 더욱 수월하다는 말에 카지노 가입 쿠폰 싶은 걸 하기 위해 먼지가 쌓일 대로 쌓인 숙제를 완료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하고 싶은 지식재산권(법)을 공부할 때는 재밌었고, 또 멈출 수 없었다. 시작하는 게 어렵고 오래 걸렸을 뿐이지 원했던 공부였고, 원했던 일이니까.이런 과정을 겪다 보니 지금껏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의 끝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나이 먹고 남이 짜놓은 커리큘럼에 의지해서 공부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P.S.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했다면 설사 중간에 멈추더라도 지식으로 남아있을 것이고, 그 또한 나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최소한 면접에서라도 할 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