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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 사이트 우연히 마주한 달
- 덕유산·여수, 카지노 게임 사이트

#POTD 23

2월 14일(금), 사진 수업에서 덕유산을 거쳐 카지노 게임 사이트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는 날이다. 8명의 회원이 아침 6시에 경부 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만났다. 대절한 미니버스를 타고 8시 30분에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도착. 덕유산의 높이는 1,614m로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란다.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이라고? 곤돌라를 타고 1,520m 고지까지 올라간다. 이제 정상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 덕유산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장소로 정하려고 할 때 J 선생님이 ‘노인네들 산뽀코스예요!’라고 말한 이유를 알겠다. 작년에 사 두었던 아이젠을 처음으로 착용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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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봤던 상고대가 보인다. 상고대란다! 눈꽃과는 다르다. 눈꽃은 눈이 나무에 쌓인 것이고, 상고대는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나 이슬이 습도와 기온에 의해 얼음이 되어 버린 것을 뜻한다. 그 신기한 모습에 취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셔터를 마구 누른다. 정상에 오르는 데 30분 걸렸을까? 정상임을 잘 보여줄 만한 곳에서 회원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복장과 주변 분위기만 보면 마치 남극 탐험대 같은 모습이다.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이런 곳에 함께 오자고 이제껏 한마디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산에서 내려와 근처 식당에서 버섯전골로 점심을 먹었다. 모양과 식감이 소간을 닮은 소간버섯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맛보았다.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남쪽으로 향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도착했다. 돌산대교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린다. 6시 40분까지 일몰을 중심으로 그 주변도 촬영했다. 뭔가 남다른 사진을 담으려고 근처를 걷다가 동백을 보기도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의 일몰


동백


저녁 식사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게장이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돌게장이 나온다. 리필도 한번 해 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다음 날까지 계속되지만, 나는 일정 때문에 그날 저녁에 서울로 돌아가야 했다. 혼자 KTX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J 선생님이 호텔로 가는 길이라며 일행과 함께 버스로 가면 된다고 한다. 식당에서 KTX 역까지는 10분 거리.


역으로 가는 도중에 J 선생님이 보름달을 보고 어린아이처럼 흥분하며 차를 멈춘다. 나는 ‘굳이 보름달을 찍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다른 회원들이 버스에서 서둘러 내렸고 잠시 후 나와 다른 한 명만 버스에 남았다. 그분도 달 사진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잠시 후 ‘달이 엄청 이뻤어요!’라며 버스로 돌아올 회원들이 연상되어 우리도 나가 보자고 했다. 보름달을 배경으로 케이블카가 지나다니는 것이 보인다. 한 회원이 크게 외친다. “어, 케이블카가 달 속으로 들어가요. 안에 있는 사람들도 보여요!”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크게 웃었다.


J 선생님이 가르쳐 준 대로 카메라 세팅을 해 본다. ISO 3200, F5.6, 1/250초. 그대로 하고 망원렌즈를 길게 늘였다. 뷰파인더를 보니 달이 선명하게 보인다. 잠시 후 정말로 한 회원의 말처럼 케이블카가 달 속으로 들어왔고 셔터를 눌렀다. 나는 달을 최대한 크게 찍으려고 350mm를 유지한 채로 계속 달 사진을 찍었다.


며칠 후 크리틱 수업 때 J 선생님이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크리틱 수업에서는 회원들이 제출한 사진을 보고 선생님의 평가와 함께 각자의 의견을 교환한다. 달이 크게 찍히지는 않았지만 케이블카가 달에 적당히 들어가 있었고 그 안의 사람들도 선명하게 보였다. 사진의 왼쪽 아래에는 돌산대교가 희미하게 보여서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증을 일으키도록 구도가 잡혔다. 달만 크게 찍으려는 나의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멋진 사진이었다. 나는 달 크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근처에 있던 돌산대교를 놓친 것이다.


J작가의 달사진


나의 달 사진


이번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달 사진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우연히, 그것도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해서 그랬을 것이다. 특별한 피사체가 있더라도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하는 시선도 중요하다. 희미한 돌산대교가 조연의 역할을 잘해 낸 것처럼! 달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뻔한 피사체로도 얼마든지 새롭고, 남다른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재미가 나를 설레게 하고 다음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기다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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