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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Nov 18. 2021

1화. 무료 카지노 게임

엄마의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딸의 글과 그림

무료 카지노 게임빗자루 by Lin


나도 엄마를 따라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부럽다. 모든 작은 먼지, 낙엽, 다른 사소한 길에 굴러다니는 것들을 치워줄 수 있어서.

나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무료 카지노 게임를 들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도시에 살기 때문에 청소기밖에는 청소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간혹 시골 할아버지 댁에 내려가면 무료 카지노 게임를 볼 수 있다.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이다.


첫째. 나와 이웃을 위해 쓰여서.

무료 카지노 게임는 길가에 떨어진 것들을 치워준다.

사람들이 길을 거닐 때 불편하게 해주는 것들을 깔끔하게 쓸어내 준다.

나와 이웃들이 편하게 걸어 다니게 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나를 편하게 해 주어서.

시골에 가면 간혹 줄이 풀린 개들이 집 마당에 들어오곤 한다.

할아버지께서는 그럴 땐 무료 카지노 게임로 개들을 쫓아내신다.

그러면 그날에는 개들이 집 마당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 그날은 개들이 시끄럽게 하지도, 잔디를 엉망으로 만들어놓지도 않고, 사람들이 없는 땅으로 간다.


내 마음에도 무료 카지노 게임가 있으면 좋겠다.

쓸데없는 생각들을 치워주는 갑자기 들어오는 걱정을 쫓아내는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

이 글을 보시는 몇몇 분들도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필요할 것이다.

그 마음의 빗자루는 할머니, 할아버지, 회사원, 학생 등 직업, 나이 할 것 없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그런 무료 카지노 게임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걱정이나 슬픔을 잊어버리기 위해 노래를 목청 터지게 부르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놀고,

어떤 사람은 멍을 때리고 이 모든 것이 내가 말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의 마음의 무료 카지노 게임는 그림이다.

나는 속상하거나 화날 때 낙서를 한다.

생각나는 대로 교과서 한 장의 빈칸을 꽉 채우고, 지우면 마음이 풀린다.

이 마음의 무료 카지노 게임가 없는 사람은 꼭 이 무료 카지노 게임를 찾아보길 바란다.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엄마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읽고 쓴 글과 그림이다.


/@joygarden/98

딸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는 오늘, 수능일이라 등교시간이 바뀌어 여유 있는 아침을 보냈다. 그림을 그리는 딸에게, 엄마가 쓴 글에 그림을 그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했다. 엄마의 글을 본 아이는 본인도 글을 쓰고 싶다더니 키보드를 두드렸다.


위의 글과 그림은 이렇게 탄생했다. 아이의 단어, 조사, 문장들을 그대로 두었고 종이에 펜으로 그린 그림을 촬영하여 올렸다.


그림 속 동그라미들 중에는 쓸어서 없애고 싶은 것과 원하는 것이 섞여있는 것 같다. 장난감과 공부가 없는 세상은 원하는 것일 테고, 전쟁은 없애고 싶은 것이리라. 아기와 미래는 어떤 의미일까?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봐야겠다. 아이의 글과 그림이 기대된다. 살아서 아이와 함께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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