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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리 Apr 18. 2025

감춰진 것

갑작스레 체할 듯이 찾아온 외로움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 적막함

가위로 조각조각 내버린 마음

한 움큼 모아 무더기로 쌓아 올린 지난날의 감정들

태워버리지도 못할 못다 한 카지노 게임

나누지도 말하지도 못한 것들이 썩어가는 것

그렇게 무너지는 마음을 채우며 태어나는 것

사랑이라는 단어를 빌린 그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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