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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타브라(avrah kadavra)
네카라쿠배당토직야
‘네카라쿠배당토직야’라는 주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처음 듣 는 입장에서는 짐작하기 조금 어렵겠지만 ‘네이버·카카오·라인·쿠 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직방·야놀자’의 줄임말로 취업준비생 과 정보통신(IT) 분야 경력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IT 플랫폼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소위 MZ세대는 물론이고 그 이전 세대들조차 자유로 운 근무 환경과 높은 복지수준 등 다양한 이유로 네카라쿠배당토직야 를 대기업보다 선호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네카라쿠배로 시작해서 지 금은 네카라쿠배에 이어 당토직야까지 와 있다. 해가 거듭되면서 그 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 추가로 새로운 기업(아메오시여: 아 이지웍스·메가존·오아시스마켓·시프트업·여기어때)들이 뒤를 이어 꼬리에 꼬 리를 물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조만간 단번에 외우지 못할 길이로 늘 퍼스트펭귄 어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다.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과 거 베이비붐 세대의 우수한 인재들은 금융사, 건설회사, 무역회사 등 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지는 X, Y세대의 입사 선호도는 소위 대기업이 라 일컬어졌던 삼성, LG, SKT 등 전자·반도체기업·통신 등이 그 뒤 를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위와 같은 IT 플랫폼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 다. 동시대 가장 우수한 인재가 어디로 몰리느냐가 바로 HOT한 산업 을 판별하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어느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상위에 대 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22년 6월 인크루트는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1천 80명을 대상으로 ‘2022 대 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22년 조 사 대상은 국내 증시(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130개사(2022년 5월 기준)이 다. 조사 결과, 1위는 카카오(12.7%)였다. 이 조사 기관이 분석한 결과 에 따르면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상위를 지켰다. 카카오를 뽑은 응답 자들은 ‘본인의 성장과 자기개발 가능성(32.1%)’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 았다. 최근 여러 조사에 따르면 지금 취업 현장에 뛰어드는 MZ세대는 삶의 목적에 입각해 직장을 선택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즉, 본인의 삶의 목적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기업 에 취업하거나 본인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기업 을 과감히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들이 취업에 고려하는 급여, 사무실 환경, 고용의 안정성보다도 ‘본인의 가치관과 목적에 부합 여부’가 제1순위 고려 대상이 되었다. 이렇게 바뀐 태도들은 네이버, 카 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짧은 역사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 루어 내면서 새로운 한국의 경제 구도와 혁신을 이끌어 온 것이 큰 이 유일 것으로 판단이 된다.
경제 구도와 패턴의 변화에는 시대별 산업 환경과 정부의 정책 또 한 중요한 요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벤처의 육성을 강조하고 벤처기업 의 탄생과 스타트업의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김대중 정부의 주요 경 제 정책이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스타트업 을 육성하는 기본 체력을 다지는 역할을 충분히 하였고, 이어진 문재 인 정부 때는 창조경제라는 단어에 덧붙여 K-스타트업 육성 정책으로 변신하여 역대급의 지원 정책을 쏟아부었다. 사실 새로운 정부가 탄생 을 하면 해당 정부의 차별화와 대표성으로 각인하기 위해 명칭을 달리 했지만, 본질은 다를 바 없이 한목소리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강조 해 왔다. 이른바 국민의 혈세로 이뤄진 알토란 같은 자금을 성장 가능 성이 높은 기업에 투입해 벤처를 성공적인 기업, 유니콘으로 키워내는 전략이다. 덕분에 ‘네카라쿠배당토직야’가 탄생했다. 젊고 유능한 인재 가 몰리고, 새 조직 문화와 이전과 다른 창의적인 혁신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