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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공원 Oct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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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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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식물을 키우지 못했다. 누군가에게 선물 받거나 호기심에 사 온 화분은 어느 날 보면 시들어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식물을 보면서 나는 식물을 키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식물을 선물 받으면 키울 수 있을까 걱정부터 했고, 길을 걷다 호기심에 화분을 사는 일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혼자 살기 시작한 지금은 고양이 한 마리와 몇몇 식물을 돌보고 있다.


말 못하는 동물과 그보다 조용한 식물을 돌보는 건 마음에 자리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무언가를 곁에 두는 일이 으레 그렇듯이 한 곳에 다 쓰지 않고 남겨 둔 여분의 마음이 필요하다. 식물을 키우지 못 하던 시절의 나는 나 자신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지금은 식물을 키우기도 하는 걸 보면 그만큼 마음에 자리가 생겼구나 싶기도 하다. 여전히 돌보는 일이 서툴러서 좀처럼 죽지 않는 튼튼한 녀석들만 살아남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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