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7집 <처음
노래를 하는 사람들에게 극찬의 말은 그의, 그녀의 노래가 그리고 음악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말일 것 같다.
개인적인 선호를 떠나, 객관적으로도 감성 충만하게 노래를 참 잘 부르는 가수라 생각하는 '성시경.'
그의 음반 7집 <처음 (2011년)의 ‘카지노 쿠폰 되어’는 올해를 통틀어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위로받은 노래였다.
출퇴근길 차 안에서, 식사를 건너뛰고 노래만 듣던 점심시간마다, 깊은 밤 홀로 멍하니 넋 놓고 있던 그때, 새벽녘 잠을 설칠 때마다, 항상 내 귓가에 울리던, 사계절을 지나며 힘듦을 함께 한 '동반자'이자 '동지'같은 노래였다.
혼자서 먼 길을 걸어갈 때
기댈 곳 하나 보이지 않고
너의 슬픔 아는 이 없어
외로운 날이 저물 때
보고 싶은 얼굴을 그리다
끝내 참아왔던 눈물이
너의 옷깃을 적실 때
날 떠올려 준다면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카지노 쿠폰 되어 네 눈물을 닦아 줄게
모두가 널 두고 떠나도
나는 너의 곁을 지킬게
세상에 하나뿐인 너의 카지노 쿠폰 되어
잠시 저 바람이 멈춰 주길
아린 가슴을 추스를 동안
나의 카지노 쿠폰 들리기를
다시 꿈을 꿀 때까지
그 상처가 아물어 갈 때까지
카지노 쿠폰 되어 네 마음을 지켜 줄게
약해지고 초라해질 때도
나는 너를 꼭 안아줄게
세상에 제일 따뜻한 너의 카지노 쿠폰 되어
기억해줘 네 마음속의 노래
눈을 감고 귀 기울이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멜로디
카지노 쿠폰 되어 네 눈물을 닦아줄게
모두가 널 두고 떠나도
나는 너의 곁을 지킬게
삶이 다 할 때까지
내 마지막 남은 숨결까지
너만의 카지노 쿠폰 되어
https://www.youtube.com/watch?v=hJZRG5ROWI8
그의 노래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내 아픔을 속으로만 삼키며 서러운 눈물을 꾹꾹 눌러 담아야 했을 때,가장 가까이에서 토닥임을건네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주었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가슴이 시리다 못해 바닥까지갈라질 때,따뜻하고 부드러운목소리로 온기와 사랑을 전해주었으며,
모진 마음으로 다 내려놓고 버릴 각오를 했을 때,내게 손 내밀고 어깨를 보듬으며 곁을 지켜준 오랜 벗이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의 업(業)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내가 살아가는, 존재하는 이유가 그 자체로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너무나도 부러울 수밖에.
가수 성시경도 이 노래가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아는 듯, 그의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자주, 종종 ‘카지노 쿠폰 되어’를 부른다고 한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노래가 아니라도, 누군가에게 고단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해보았다.
비록 내 삶은 비루할지라도,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가 된다면, 그래서 미약하지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역으로내게 살아갈 이유가 될 수 있을 테니.
한 해를 마감하는 시즌, 인생 변곡점에 위치한 지금, 나는 어떤 사람으로 거듭날 것인지 한번 더 깊게 고민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깊은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