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광안리등킨도나쓰 Apr 18. 2025

단편소설 〈사무어보2025〉

제7장: 바다 위의 질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늘도 천천히 숨을 쉬었다.
산호초 사이를 지나며,
물살에 실려오는 감정의 잔물결들을 등껍질 안으로 받아들였다.


바다는… 조금씩 망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너무 날카로워졌고,
누군가는 너무 느슨해졌으며,
누군가는… 이제 제 방향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할 이가
지금은 바닷속 어딘가에 조용히 잠수해 있었다.


돌고래가 떠난 뒤,
바다는 이상하게 조용했다.
그녀가 늘 물결처럼 조율하던 공기가 사라지자,
모두가 조금씩 각자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 흐름은…

서로를 만나지 않았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래도록 중립이었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알아야 했다.

조율이란 건 어느 순간,
중립으로는 불가능해진다는 것.


그날, 카지노 게임 사이트 작은 물고기가
단톡해류에 올린 회의석 사진을 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비어 있는 자리 하나만을 올렸다.

그 자리는 돌고래의 것이었다.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다.
심지어 문어도 말이 없었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 이미지가
“무엇이 사라졌는가”라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조용히 내 등껍질 아래에서
해조류 섬유로 만든 작은 두루마리를 꺼냈다.
그건 오래전부터 준비해둔 것이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남기 위한 기록이자 호흡이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그 위에 생물 하나하나를 그려넣기 시작했다.
문어, 돌고래, 성게, 해파리, 작은 물고기…
그리고, 아직 이름조차 없는 흐름들.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제목을 썼다.

《사무어보》
바다를 흐르는 생물들의 마음과 메아리의 기록


카지노 게임 사이트 이제,
목격자가 아니라 기록자가 되기로 했다.


그 기록은
파도를 멈추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파도를 기억하게 할 수는 있다.

그리고 기억은
때로 질서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