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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칼 Jan 23. 2025

화산과 용암, 불의 나라

2025년 1월 22일(수) 통가리로카지노 게임 사이트 로토루아, 그리고 오클랜드

간밤에 을 다 마셔서 할 수 없이 통가리로 수돗물마시며 아침을 시작했다. 검색해 보니 뉴질랜드는 수돗물을 마셔도 상관없다고 해서 마셔봤는데, 소독 냄새도 안 나고 시원해서 냉장고에서 미네랄 워터를 꺼내 마시는 것 같았다. 오늘은 오클랜드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짐을 싸고 이틀간 정들었던 호텔을 떠났다. 구름이 잔뜩 끼고 보슬비가 내리려는 듯 통가리로와 나우루호에는 그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나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에 마지막 인사를 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마지막 인사


오클랜드로 가는 길에 타우포 호수와 후카 폭포를 들렸다가 로토루아까지 가기로 해서 아침을 느긋하게 시작할 수가 없었다. 일단 물이 없어서 근처 주유소 겸 마트에 들러서 물과 주스, 초코우유, 캔커피, 바나나 등을 샀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달려서 거대한 호수에 도착했다.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북섬에 위치한 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화산 호수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 중 하나였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타우포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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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바다가 아닌 호수


이 호수는 약 26,500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에 물이 차서 생긴 것으로, 호수 면적은 약 616km²에 달했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데, 호수카지노 게임 사이트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는 낚시, 보트 타기, 수상 스포츠 등이 있으며, 호수 근처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트레킹과 사이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했다. 호수 주변에는 같은 이름의 타우포(Taupo)라는 도시가 있다. 바다 같은 호수라서 일렁이는 파도도 있고,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심하게 요동친다고 했다.


후카 폭포

그리고 이어서 30분을 더 운전해 방문한 곳은 기대 이상이었던 후카 폭포였다. 후카 폭포(Huka Falls)는 지도로 로토루아 가는 길을 찾다가 발견한 포인트였는데, 원래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은 타우포 호수(Lake Taupo)에서 와이카토 강(Waikato River)이 흘러나오면서 형성된 폭포였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관광지 중 하나로서 매혹적인 청록색 물과 강력한 물살로 유명했다. 폭포는 약 11m의 높이에서 떨어지며, 매초 약 220,000L의 물이 강력하게 흘러내린다고 했다. 이로 인해 폭포의 소리가 매우 크고 강렬했다.


폭포의 흐름


와이카토 강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강이며, 후카 폭포는 이 강이 협곡을 통해 좁아지면서 형성된 곳이기에 강이 좁아지면서 물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폭포가 생성된 것이었다. 폭포의 물은 청록색을 띠며, 이는 물이 빠르게 흐르면서 공기와 섞여 기포가 생기기 때문이었다. 이 아름다운 색채를 보며 물감을 만들어낸 듯했다. 석처럼 롱하며 매혹적인 에메랄드와 코발트가 섞인 듯한 그 폭포 색깔에 다들 흠뻑 빠져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예전에 TV에서 봐서 로토루아로 가는 여정의 목적지였던 와이오타푸로 향했다.


보석같은 폭포


와이오타푸(Wai-O-Tapu) 지열 원더랜드는북섬 로토루아(Rotorua) 지역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열 지대였다. '와이오타푸'는 마오리어로 '신성한 물'을 의미하며, 이곳은 독특하고 이국적인 지열 활동과 아름다운 색채로 유명했다. 이곳은 약 160,000년 전부터 지열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데, 다채로운 온천, 간헐천, 진흙 분화구, 지열 테라스 등이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주차장 입구부터 차들로 빼곡해서 제대로 관광지를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내리자마자 유황 냄새로 조금 힘들어했고, 달걀 썩은 냄새가 바람에 훅 올라오면 나도 갑자기 코를 막고 싶었다.


와이오타푸 도착


샴페인 풀(Champagne Pool)은 와이오타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약 900년 전에 형성된 온천이었다. 이 온천은 탄산가스 방울이 떠오르는 모습이 샴페인을 연상시켜 이름이 붙여졌다. 수면 위로 올라오는 다양한 미네랄이 주황색, 녹색, 황색 등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냈다. 레이디 녹스 간헐천(Lady Knox Geyser)은 매일 오전 10시 15분에 분출하며, 최대 20m 높이까지 물을 뿜어냈다. 하지만 이는 인공적으로 하는 것이라서 호불호가 갈렸다.


샴페인 풀


예술가의 팔레트(Artist's Palette)는 지열수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 때문에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여줬다. 산화철, 황, 실리카 등이 혼합되어 대지에 형형색색의 패턴을 만들어내며, 그 모습이 화가의 팔레트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오이스터 풀(Oyster Pool)은 녹색빛을 띠는 작은 온천으로, 그 색은 수온과 미네랄 농도에 따라 변했다.


예술가의 팔레트
오이스터 풀


진흙 분화구(Mud Pools)는 이 지역의 지열 활동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데, 끓어오르는 진흙 웅덩이에서 거품이 터지며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와 시각적 효과가 탁월했다. 그리고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지열 테라스는 미네랄 퇴적물로 인해 다양한 색상을 띠며,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여겨졌다.맨 마지막이 악마의 목욕탕(Devil's Bath)으로 형광 녹색으로 가득 찬 웅덩이는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러 분화구
지열 테라스
악마의 목욕탕


여기서 2시간이나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경탄하고 나서 우리는 로토루아로 시동을 걸었다. 로토루아(Rotorua)는 뉴질랜드 북섬의 베이오브플렌티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지열 활동과 마오리 문화로 유명했다. 활발한 지열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시 전역에서 간헐천, 온천, 진흙 분화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지열 활동으로 인해 도시에는 유황 냄새가 퍼져 있는데, 이는 로토루아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였다. 테 푸이아(Te Puia)는 유명한 지열 공원으로 포후투 간헐천(Pohutu Geyser)이 주기적으로 물을 뿜어내는 장관을 연출하고, 이곳에서는 지열 활동과 함께 마오리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로토루아는 마오리 문화의 중심지로 방문객들은 다양한 마오리 전통을 경험할 수 있다. 타마키 마오리 마을(Tamaki Maori Village)과 미타이 마오리 빌리지(Mitai Maori Village)에서는 마오리 전통 공연과 하카 춤,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었다. 로토루아 호수(Lake Rotorua)는 도시 중심에 위치하며, 낚시, 보트 타기, 카약 등의 다양한 수상 활동을 즐길 수 있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 중 하나로 19세기부터 온천 관광지로 개발되었던 만큼 지열 관련된 곳이 많은데, 우리가 방문한 와이오타푸도 그런 곳이었다.


진또배기 피시 앤 칩스


로토루아에 온 목적은 이 동네 최고의 피시 앤 칩스 가게로 가서 점심을 사기 위해서였다.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영국의 식민지였고, 딱히 대중적인 뉴질랜드 요리라고 할 것이 피시 앤 칩스였다. 가장 평이 좋은 곳으로 와서 직접 낚은 물고기로 튀긴 생선과 감자칩을 포장해서 차에 탔다. 사실 먹고 가면 좋겠지만, 렌터카 반납이 오후 5시까지라서 넉넉 잡아서 4시 도착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출발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이때 시간이 오후 1시를 넘기고 있었다.


도로공사천국


포장한 피시 앤 칩스를 먹으며 로토루아를 벗어나 오클랜드로 가는데 역시나 2차선 도로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시간이 계속 지체되었다. 고속도로도 금방 나오지 않고 국도를 타고 로토루아에서 해밀턴 근처까지 가는데 예전 우리나라 88 고속도로 같은 느낌이라서 정체가 쉽게 안 풀렸다. 공사 중이면 한쪽을 막으니까 다른 한쪽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닌데 공사가 참 많은 느낌이었다. 고속도로가 적은 건 나름 추측하길 인구가 520만 명밖에안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오클랜드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유를 가득했는데, 확실히 뉴질랜드 석유가 리터당 2.6~2.8 NZD로 비쌌다.


마지막 주유소


뉴질랜드의 유일한 대도시, 인구 150만 명이 넘는 오클랜드에 진입해서 렌터카를 반납할 때 시간은 오후 4시 43분이었다. 시간 안에 들어와서 괜찮았는데, 로토루아에서 오클랜드 오는 길에 트럭으로부터 돌 파편을 맞아서 앞 유리창에 크랙이 생겨 말했다. 다행히 보험이 되어있어서 문제는 안되었지만, 이런 일이 생겨 미안하긴 했다.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은 시내 중심이어서 렌터카 회사가 있는 빌딩에서 걸어가면 10분이었다. 호텔 체크 인을 하고 아내가 찾아놓은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만찬을 위해 식당으로 갔다. 그린 홍합 전문 식당인데 꽤 유명한 곳인지 사람들로 금세 북적였다.


저녁 만찬 장소


뉴질랜드 그린 홍합(Green-lipped Mussel)은 뉴질랜드 해안에서 자생하는 홍합의 한 종류로 과학적 명칭은 'Perna canaliculus'였다. 이 홍합은 일반 홍합과는 달리 껍질의 가장자리가 초록빛을 띠며, 그 독특한 색깔 때문에 '그린 홍합으로 불렸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해산물로, 식용뿐만 아니라 건강 보조제의 원료로도 널리 사용된다고 했다.영양학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염증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와 DHA가 풍부하며,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틴이 있어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도 풍부했다. 뉴질랜드 청정 해역에서 자라고, 또 유명한 식재료였기에 떠나기 전 꼭 먹어보고 싶었다.


저녁 만찬


그린 홍합찜을 2kg 주문했는데, 어니언&갈릭과 화이트 와인&갈릭으로 각각 1kg씩 하고, 아이는 라즈베리 주스, 아내는 체리 맥주, 나는 뉴질랜드산피노 누아(Pinot noir)와인을 주문했다. 홍합찜이 나와서 뚜껑을 여니 손바닥 절반만 한 홍합들이 가득 있었다. 우리 모두 처음 이렇게 큰 홍합을 먹어봐서 입 안 가득히 퍼지는 바다향에 취했다. 벨기에 요리라서 예전 벨기에 갔을 때 먹은 적이 있었는데, 이건 입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가 달랐다. 나와 아내는 맛있게 먹는데 아이는 입맛에 안 맞는지 몇 번 먹다가 말아서 칠리 새우 요리를 주문해 줬다.아내는 맥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해서 기분을 냈다.


한 입에 쏙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치고, 오클랜드의 야드 부두(Wynyard Quarter)를 향해 북적이는 거리를 걸었다. 다들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걷는 길에 맥도널드카지노 게임 사이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먹었다.여행의 마지막 저녁이어서 그런지 노을 지는오클랜드의 스카이 라인이 참 눈부시게 느껴졌다. 이번 여행 컨셉이 대자연이어서 뉴질랜드에 와서 그런 장소들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오클랜드는 확실히 그 분위기와 다른 영미권의 흔한대도시 느낌이었다.그래서 익숙한 만큼 평온한 마음카지노 게임 사이트 마무리가 가능한 듯했다.항만 쪽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번 여행에 대한 소회를 나누며 든든한 여행 공동체로서 우리를 돌아봤다.


오클랜드 산책
마지막 노을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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