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과 해석
작년 가을 부산현대미술관 기획전시를 갔을 때였다. 미술관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계획한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한 도슨트를 따라가게 되었다.
미술관에 갈 때면 늘 고민되는게 있는데 작품을 혼자 보면서 나름 감상할 것인가 또는 도슨트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차이는 분명 있지만 어느게 나에게 더 맞는 감상인지 확실치 않다. 하지만 그날은 우연이 합류한 도슨트와의 감상을 택하게 되었다.
도슨트는 아주 차분했다. 목소리 톤도 높지 않았고 작가 작품을 늘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도했다. 오늘 카지노 가입 쿠폰 잘 만났어 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었다.
그렇게 도슨트의 해설이 끝나면서 그녀가 말한 끝말이 나에게는 미술관 속 어떤 작품(작가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보다 지금까지 나에게는 가장 예술적인 작품이었다.
“이제 저의 해석을 들으셨으니 작품을 쭉 감상하시다가 있다 4시에 이어질 저 아닌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의 해석도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순간 난 도슨트의 해설이 대본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도슨트 개인의 해석이 담긴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멋진 진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예술의 모든 것을 우린 이미 알고 있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해석할 뿐이었던 것이다. 작년 가을 부산현대미술관 기획전시에서 만난 도슨트 덕분에 말이다. 멋진 도슨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