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에 대해 말해주세요
남의 단점이 보인다는 건, 자기한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이야.
-영화 '리틀포레스트 2 : 겨울과 봄'
'아니, 도대체 먹고 난 과자봉지를 예쁘게 고이 접으면 뭐 해. 제발 쓰레기통에 버려'라고 오늘도 속으로 생각한다.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현실. 결혼은 현실 맞네 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저런 식으로 책상이나 식탁, 소파 위, 책장 모서리에 예쁘게 놓여있는 쓰레기를 보면 그래, 반듯하게 접긴 했네 라며 솜씨에 조금 놀라는 건 잠시뿐 어쩔 땐 코 푼 휴지조각, 몸의 어느 부위에서 떨어져 나간지 모르겠는 각질 같은 만지기도 불경한 것들은 꼬집듯 잡거나 테이프로 발라버려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 행동은 고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잠시 불쾌하면 되는 걸까 생각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나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음식물 닦고 난 휴지나 정체불명의 쓰레기가 나도 좀 같이 살자 하며 찐득하게 거머리처럼 책상 위 한편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으나 그걸 치워본 적은 잘 없다. 심지어 카지노 쿠폰차를 타면 어쩔 수 없이 으레 생기게 되는 쓰레기들은 오른쪽 조수석 팔걸이 작은 공간에 꾸역꾸역 구겨 넣어 억지로 튀어나올 때까지 넣어두어야 직성이 풀렸으니 오죽했을까.
그렇다고 학창 시절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으니 누가 치운 걸까. 카지노 쿠폰다. 직장 생활하며 일하는 삼십 대 초반에도 종종 카지노 쿠폰차를 탔었으니 수십 년을 그렇게 살아온 셈이다.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태어나니 집정리를 하며 생각한다. 우리 카지노 쿠폰 대단하다고. 잔소리 한번 없이 묵묵히 딸의 더러운 그림자를 말없이 치워줬을 카지노 쿠폰가 생각나 괜히 뭉클해진다. 이것뿐이랴. 내가 가진 단점을 알면서 그저 수용해 줬을 카지노 쿠폰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걸 신랑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됐다. 언젠가 나아지겠지 우리 딸은 잘할 거야 라며 말없이 응원해주고 있었을 카지노 쿠폰가 생각나 촉촉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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