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아울 Feb 14. 2025

나말고 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심보

북리뷰 아들러의 인간이해

나의 스무 살은 엄청난 감정 격동의 시대였다. 외로움을 몰랐던 내가 외롭고 쓸쓸함, 헛헛함 따위의 감정을 그제야 알아갔고. 그것이 얼마나 쓴맛인지 맛보며, 쓰다 못해 아파서 얼얼해 하며 지내왔다. 하루의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서 집에 갈 때가 제일 싫었다. 반겨주는 사람 없는 차가운 9평 원룸에 들어갈 때면 애착 인형처럼 녹차라테를 꼭 쥐고 갔다. 3800원쯤 되는 음료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1.5배 정도 비쌌다. 일주일에 두 번 많으면 세 번이었다. 그게 유일한 집에 가고 싶은 이유였다. 집에 가서 녹차라테 마시기.


당시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나는 원하는 대학에 떨어진 이후 패배감에 취해있었다. 모든 게 시시하고, 수준에 안 맞다고 거만을 떨었다. 친구는 친구 사귀기에 여념이 없고 항상 밤늦게까지 놀았다. 외로워서 그렇다고 말했다. 나도 외로운데 굉장히 다르게 살았다. 종종 왜 둘이 친하냐는 소리도 듣게 됐다.. 그 친구는 못 해본 것들을 하나씩 깨부수기라도 하듯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들도 보게 됐다.


그 애한테 '너 이상하다'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넌 왜 이렇게 이상한 게 많냐'고 되물었다. '어?'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그제야 알았다. 지금 내 기준에 안맞는 걸 죄다 이상하게 보고 있나보다 싶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시골에서 도시로 온 나는 모든 게 이상했다. '이상하다'는 말이 무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되진 않아도 그 말 자체를 삼갔다.


세월이 흘러 흘러 10년도 훌쩍 지나 다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 들어가게 됐다.그때 나의 도피처는 심리학 책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들이 포착되면 심리 분석에 들어갔다. 각종 책과 강연으로 그들을 간파해냈다고 위안을 삼았다. 절을 떠날 수 없는 중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양이 아닌가. 진실일지는 상관 없었다.


마지막 회사로 생각하고 있는 현 직장은 감사하게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이 없다. 내가 제일 이상하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나와 맞는 듯 안 맞는 다양한 사례를 읽어보게 됐다. 자고로 심리학 책은 나를 꿰뚫어 보는 듯한 짜릿한 면이 있는데 여긴 애매하게 맞는 듯 아닌 것 같다. 맞아야 그대로 살텐데 어리송하네. 뭘 읽은 거지? 싶으면서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다. 그리고 밑줄 쳐둔 문장을 다시 읽으면서 아들러가 원하는 생각이 이런거였나 짐작하게 됐다. 뭐하나를 콕 찝어 선명한 해답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전체적인 연관성 속에서
하나의 현상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갖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하는 점이다
- 아들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