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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리는 강선생 Feb 05. 2025

이베리아 반도의 끝자락무료 카지노 게임 떠나는 여행

[EASY한 세계무료 카지노 게임]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2017년 어느 겨울밤, 저는 우연히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서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남부 유럽의 포르투갈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언젠가 반드시 포르투갈에가야지!’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후로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8년 여름, 저는 배낭을 메고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 끝자락 포르투갈로 향했습니다.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입니다. 유럽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리스본은 언 듯 보면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드넓은 테주 강(Rio Tejo)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항구 도시입니다. 포르투갈의 전성기인 15세기 대항해 시대에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였으나, 1755년 발생한 리스본 대지진으로 화재, 해일과 같은 막대한 피해로 시가지의 2/3가 파괴되었고, 이 때문에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남아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은 적은 편입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리스본과 상 조르제 성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저는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코메르시우 광장(Praça do Comércio)무료 카지노 게임 향했습니다. 코메르시우는 상업을 뜻하는데, 과거에 테주 강 연안부두를 통해 무역을 하던 상인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드넓은 광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호객꾼과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 그리고 대서양의 따사로운 바람이 저를 맞이합니다. 짙푸른 대서양을 바라보며 과거 저 바다 끝에 낭떠러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떠난 탐험가들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리스본에서는 트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황색 트램이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리스본 곳곳을 누빕니다. 저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트램을 타고, 목적지도 없이 창밖 리스본의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그러다 리스본의 야경이 잘 보일 것 같은 곳에서 내렸습니다. 다행히도 이곳은 리스본 야경 명소였네요.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맥주 한잔과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그곳에 앉아 노을이 지면서 서서히 바뀌는 하늘빛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을을 즐기며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리스본의 밤을 달리는 트램


다음날 리스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신청한 투어는 특이하게도 먼저 가이드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투어가 끝난 후 ‘만족한 만큼’ 돈을 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가이드 안토니오는 10개 국어에 능통했고, 역사와 철학을 전공한 덕분에 과거 리스본 대지진부터 현재의 리스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풍부한 지식을 곁들여 해설해 줬습니다.그는 투어가 끝난 후, 투어 신청자들에게 광장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함께 술을 마시며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그렇게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은 초저녁부터 늦은 저녁까지 각자의 연애, 결혼, 그리고 인생 이야기들을 펼쳤습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상 조르제 성이 보이는 카페에서 즐거운 사람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여행을 마친 후 포르투까지는 급행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달리는 기차 창 밖으로 대서양의 푸른빛과 지중해성 기후의 열기가 펼쳐집니다. 포르투의 중앙역이라고 할 수 있는 상 벤투(São Bento) 역은 역사 내부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자 미술관입니다. 커다란 하얀 역사 벽면에 파랗게 그려 넣은 청쾌한 아줄레주 벽화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저는 포르투에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역사 전체가 아줄레주로 장식된 상 벤투역


항구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포르투(Porto)는 포르투갈의 제2의 도시이자, 포르투갈 국가명의 어원이 된 도시입니다.또한 포르투는 로마시대부터 도시로 발달했을 정도로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고, 그 덕분에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역에서 나오자마자 포르투의 아기자기하면서도 동화같이 아름다운 광경에 넋이 나갔습니다. 역에서 숙소까지 이어지는 길 자체가 모두 아름다운 예술작품과도 같습니다. 포르투에 도착한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왜 그토록 사람들이 이 작은 도시를 좋아하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만난 건물들 외벽에는 저마다 푸른빛을 내는 화려한 아줄레주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푸른빛이 항구도시인 포르투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르투 구시가의 작고 소중한 골목 풍경
외벽이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는 카르무 성당


포르투는 포트 와인이 유명합니다. 포트 와인은 포르투의 이름을 딴 와인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트 와인입니다. 포트와인은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당분이 남아있는 발효 중간단계에 독주인 브랜디를 첨가한 와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9% 내외인 것에 비해 포트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20% 정도이고 당도 또한 높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포트와인은 브랜드마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1명에 5천 원 정도여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습니다.

일반 와인보다 도수와 당도가 높은 포트와인


포르투는 도시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웬만한 곳은 거의 다 걸어갈 수 있습니다. 발걸음은 포르투의 유명한 랜드마크가 된 렐루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렐루 서점은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중 하나로 이곳에서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도서관 장면은 이곳 렐루 서점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서점 입구에는 전 세계의 해리포터 팬들이 길게 줄을 서있습니다. 저는 서점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고 서점과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라다보이는 그늘에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렐루 서점에 길게 줄 서있는 해리포터 팬들


렐루 서점의 반대편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포르투의 또 다른 랜드마크 루이스 다리가 나옵니다. 포르투의 중심을 지나는 도루 강을 연결하는 루이스 다리는 파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에펠탑을 제작한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 테오필레 세리그가 건축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루이스 다리에서 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대서양의 따사로운 서풍을 맞으며 루이스 다리를 건너 공원 벤치에 비스듬히 누워서 노을이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잠시나마 유럽의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포르투갈 사람들의 멜랑콜리한 기분을 대신 느껴봅니다.

에펠탑과 닮은 루이스 다리
루이스 다리 가운데에서 바라본 포르투와 대서양에 맞닿아있는 도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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