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독감이 그리 심하지 않아서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제제가 많이 처방되지 않았는데, 올해는 갑자기 퍼진 독감으로 하루에도 몇 통씩 처방이 나온다. 덩달아 수액과 주사제 처방으로오전 내내 바쁜 한 주를 보낸다. 직장의 현장은 다이내믹하다. 갑자기 늘어난 처방과 다음 주에 있을 긴 연휴로 평상시 사용할 분량보다 넉넉히 약들을 미리 주문한다. 긴 연휴 동안 병동에 원활한 약 공급과 조제를 위해 연휴기간 중월요일과 목요일 오전은 근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목요일 오전, 어제의 일이다. 일주일 전에 주문한 수액이 출하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늦춰진 배송인데다,15박스를 주문한 엔에스 100ml 백이 3박스만 온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갑자기 늘어난 물량 때문에 배분해서 나누어주다 보니 수량이 적어졌다고 했다. 며칠 사이에 독감 환자가 늘어나 엔에스 100ml 백이거의 동이 난 상태라 명절 연휴 동안 쓸 물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엔에스 100ml 병은 재고가 있지만 지금 주문해도 연휴가 지나야 올 거라는 도매 담당자의 말에 망연자실했다. 담당자에게 급히 필요한 항생제주사제 4박스와 엔에스 100ml 병을 다시 급송으로 주문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명절이 지나자마자 바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퇴근을 했다.
하루종일 분주히 오가며 일한 탓인지 온몸이 지쳐 있어서 저녁 10시가 되기 전에 잠자리에 누웠고 잠이 들었다. 새벽 4시. 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다. 수액 걱정이 밀려와서 잠이 오지 않았다. 잠시 기도를 하고 유튜브를 틀었는데 이재철 목사의 기도에 관한 설교가 맨 위에 올라와 있었다. 기도를 들어주시는 경우를 카지노 가입 쿠폰을 통해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알려주었다. 문둥병으로 힘들어하던 바디메오는 사회의 관례를 깨고 예수님께로 직접 달려 나가서 고침을 받았다. 백 부장은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낮은 마음으로 예수님께 간청하였을 때 그 하인이 고침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베드로의 장모는 베드로가 예수님께 부탁드리지도 않았는데 고쳐주셨다.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던 베드로는 고주알미주알 아뢰지 않아도 그 마음을 아시고 바람을 들어주신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지금은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무릎이 저절로 꿇어졌다. 기도 밖에 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도를 드리고 핸드폰을 켜는 순간, 문득 오늘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 궁금해서 갤러리로 들어가 보고는깜짝 놀랐다.
"그러나 우리가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사도행전 27장 26절
핸드폰을 켜면 홈 화면에 항상 카지노 가입 쿠폰이 한 구절 뜨는 앱을 사용하고 있다. 새벽기상 인증용으로 일어나면 홈화면 캡처부터 하는데, 오늘 새벽 일어나자마자 올라온 카지노 가입 쿠폰이었다. 잠결에 캡쳐를 하고는 자세히 읽지 않았던카지노 가입 쿠폰이다. 바울이 로마로 가는 동안 파선에 이른 배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닌가? 희망의 메시지였다. '한 섬'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아침이 오길 기다렸다.
출근하자마자 도매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문한 수액의배송이 배정되지 않았다면우리가 가지러 가겠다고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약회사와 통화 후 연략을 주겠다고 카지노 가입 쿠폰.기다렸다.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벨이 울렸다. 아침 일찍 이미 출하가 되어서 오늘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완벽한 '한 섬'이었다.
소름이 돋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