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도 반이 지났다.
다시 한 달을 더 보내야 하는 시점.
일주일에 두세 번 보는 애니메이션 카지노 게임가 슬슬 지겨워지고 어른의 카지노 게임, 어른의 대화가 그리워진다.
'어벤저스' 같은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고스트버스터즈'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특이한 취향의 초딩 아들과 함께 본 카지노 게임를 몇 개 소개해 보자 한다.
1.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2006년 12월에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사실 아이랑 어디 체험할 재밌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있을까 검색을 해 보고 "여기 가볼까?" 물어볼 때마다 싫다는 대답을 들어 낙심하고 있을 때 생각 난 카지노 게임다.
영상을 볼 때 빼고는 한시도 가만히 안 있는 애가 전시돼 있는 거 구경하는 게 뭐가 재미있을까. 이해는 하지만 배움과 놀이가 합쳐진 활동이 바로 박물관 체험 아니던가? 이런 정적인 활동은 싫다는 거지. 그래 뭐 네가 그토록 싫다는데 카지노 게임나 보자. 밤이 되면 모든 게 되살아나는 박물관. 눈을 반짝거리고 재밌다며 두 번이나 본다. 진짜 이런 박물관이 있었으면.
2.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2005)
레모니 스니켓의 소설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를 원작으로 만든짐 캐리 주연의 카지노 게임다. 아빠가 밤마다 읽어 준 책 중의 한 시리즈이고 원서 제목처럼 계속되는 불행을 엄청나게 똑똑한 남매와 막내여동생이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책 중간에 희망적인 얘기나 행운은 기대하지 말라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설명에 한 번씩 웃음이 터진다. 진짜 행운은 일어나지 않으며 그들의 능력으로 계속해서 죽음을 모면한다. 그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잘 살린 카지노 게임다. 넷플릭스 티비시리즈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짐 캐리가 나오는 카지노 게임는 믿고 보는 편이다.
3. 몬스터 주식회사(2001) & 몬스터 대학교(2013)
몬스터 주식회사가 더 스릴 넘치고 재밌긴 하지만 막 대학생이 되어 학교를 처음 들어설 때의 설렘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던 몬스터 대학교도 좋았다. 12년의 세월이 안 느껴질 정도로 두 카지노 게임는 연결이 자연스럽게 잘 된다.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를 만나는 장면, 동아리 홍보를 하고 등록하는 장면 등으로 아이가 대학 생활이 어떤 건지 그 분위기를 약간은 알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자는 아이들의 방에 몰래 잠입해 놀라게 하는 몬스터들. 아이들의 비명으로 생활에너지를 얻어내는 몬스터 나라. 획기적이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이 외에도 모아나, 앵그리버드 등 몇 개 더 보았지만 다 추천할 수 없으니 일단 제일 인상 깊었고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한 카지노 게임부터 추천해 본다. 이 카지노 게임들이 만들어진 년도를 보니 내가 20대 때 개봉했던 카지노 게임들이고 분명 개봉하자마자 보러 간 카지노 게임도 있을 텐데 기억이 안나는 건 당연한 거겠지. 흑흑.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명작은 여전히 명작이고 지금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땐 내가 엄마가 되어 이렇게 아들과 함께 보게 될지 상상이라도 했을까. 그렇게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 자체가 카지노 게임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