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불행이 궁금합니다.
살아가는 것이 항상 축복이 아닌 이유는, 우리가 행복함보다 불행함을 더욱 크게 느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행복은 어쩌면 내일도 행복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안겨주지만, 불행은 그런 희망을 부수는 잔인한 수단이자, 한층 더 깊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차가운 발판이기에 우리는 불행을 꼭 나쁘게만 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행이 닥치길 바라는 사람을 보기는 드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당신의 불행이 궁금합니다.
늘 나의 불행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아주 예전에, 나의 불행을 엿본 어린시절의 친구가 내게 ‘그런 삶을 사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어딨냐’라고 말했던 이후로, 나의 삶을 책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나의 삶을 불행하다고 단정하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어두운 과거를 느꼈던 카지노 게임 추천과 그런 카지노 게임 추천로부터 성장한 나의 상담 기술은 꽤 많은 카지노 게임 추천의 고민을 들어주는 위치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저에게 각기 다른 자신의 불행을 말해주었고, 저는 그들의 불행을 엿보면서도 역시나 내 불행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당신의 불행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불행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살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살면서 나를 궁금해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적대한 기억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나의 아픔을 알고 싶어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멀리한 기억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알아주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싫어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은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당신의 불행을 엿볼 수 있다면,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내일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예전부터 카지노 게임 추천이 살아가고 죽어가는 것에 대한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나의 삶이 삶인지라, 철학적인 질문과 고민들이 나를 너무도 괴롭혔던 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다들 고민했을 법하지만, 저는 새벽이나 자정에 떠오르는 생각들로 너무 늦게 잠들었던 때가 많았습니다. 당신도 그런 기억이 있을까요?
잠들기 전이나 한참 씻고 있는 중간에 떠오르는 나쁜 기억에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부끄러웠던 적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머리를 감을 때 떠오르는 부끄러운 기억에 나도 모르게 실소를 내뱉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그때 그러지 말걸’이라고 후회하던 순간도 많았고, 그만큼 나의 불행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도 은연 중에 점점 커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길을 걸을 때 바닥만 보고 걸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러다 가끔 사람들의 얼굴이 궁금해져 고개를 들어보면, 나처럼 바닥만 보며 걷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나는 그 사람들의 삶을 살아보지 못해서 그들이 왜 바닥을 보며 걷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바닥을 보며 걸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무서워서였고,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기 때문이었으니, 분명 나와 같은 이유인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원래 시를 자주 쓰는 사람입니다. 감성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시를 쓰며 똑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독자와 공유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몇 안 되는 나의 가족은 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정도로, 내 글의 색깔은 부정적이고, 너무 어두워서 읽는 이들을 어둡게 만들기 충분한 글들입니다. 허나, 이것도 내 색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당신의 불행을 알려주며, 나와 같은 검은색이던 사람들이 조금은 그 그림자가 지워져서 밝은 회색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설령 내 글이 어둡고 우울해도,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둠으로 사람들을 치료해주기 위해서니까요.
그래서 나는 더더욱 당신의 불행이 알고싶습니다. 당신의 불행이 너무도 궁금합니다. 내가 당신의 불행을 알게 된다면,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내 불행을 알려주면, 어두운 두 빛이 섞여서 조금은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말을 좋아합니다. 제게 기적이 도무지 찾아오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스스로에게 자주했던 말인데 이걸 당신에게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린 모두 서로의 기적이 되어주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