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간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울고 웃었다. 배우들 연기도 다들 뛰어나고 공감가는 가족 이야기라 좋았다. 매주 금요일 17시마다 넷플릭스에서 4편씩 공개되어 나는 그간 퇴근하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이 드라마를 같이 봤다. 지난 금요일은 마지막 4편이 공개되는 날이었는데,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결말이 궁금했지만 곧바로 집에 갈 수가 없었다. 한참 모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연락온 데 없는지 휴대폰을 살짝 열어 봤는데 아이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폭싹 속았수다’를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났다는 내용. 이쁜 녀석. 기분이 흐뭇해졌고 웃음이 지어졌다. 끝나자마자 집으로 곧장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