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멋진 카지노 게임하나를 선물 받았다.
호텔에서 쓰는 카지노 게임이라 그런지 검은색에 가늘고 긴 게 손에 쥐기도 좋다.
난많은 필기도구 중에유난히 카지노 게임이 좋다. 어려서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친구들이쓰다 버린 몽당카지노 게임을 주워다가 볼펜에 끼워 밤늦게까지 숙제를 하거나 일기를 쓰던 추억이 있어서일까?
그 시절에는 카지노 게임이 귀해서 친구들과 카지노 게임 따먹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 제법 긴 카지노 게임을 줍게 되거나 얻게 되면 너무나 좋았다.
세월이 바뀌고 칼로 깍지 않아도 되는 샤프도 나오고 볼펜도 만년필도 흔해졌지만 요즘은 컴퓨터 자판을 쓰고휴대폰 자판을 쓰니학생이 아니고서는 볼펜도 더구나 칼로 깎는 카지노 게임은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난 아직도 카지노 게임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글을 쓰다가 틀리면 카지노 게임 끝에 달린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 된다.
카지노 게임 심이 부러지거나 다 닳으면 칼로 깎으면 된다. 새롭게 깎아진 날카로운 카지노 게임심은 무뎌진 내 마음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 마음자세를 고쳐 먹게도 한다.
내가 살아가는 것도 카지노 게임 같으면 좋겠다. 지우기도 하고 다시 깎아서 새롭게시작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쓰는 멋진카지노 게임이지만 써지는 건 보통 카지노 게임과 같다.
멋진 카지노 게임이라서 글이 잘 써지는 게 아니다.
이 카지노 게임을 멋지게 보는 마음이 좋은 글을써지게하는것이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을 깎으면서 내 마음을 새롭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