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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수분 Apr 10. 2025

바위와 진카지노 가입 쿠폰

해남 카지노 가입 쿠폰산 산행기(2025.4.7)

일시 ; 2025년 4월 7~8일

동행 ; 우정, 희정, 나

코스 ; 미황사~카지노 가입 쿠폰산(489m)~도솔암~삼나무숲길~미황사, 총 12km

소요시간 ; 오전 10시 산행시작~오후 6시 반 하산(점심, 휴식시간 포함 8시간)


나의 행 파트너 노자매(우정, 희정)가 월요일 이른 아침 나를 픽업해 줬다.

6시 반에 출발해 해남 땅끝까지 가려면 세 시간 가까이 걸리니까 두 자매가 번갈아 운전할 모양이다.

나야 언제나 고마울 따름이지......


난 카지노 가입 쿠폰산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따라가는 입장이라 먼 곳, 유명한 절 '미황사'가 있는 곳,정도만 인지하고 가는 거다. 젊었을 때 유홍준작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으며 강진, 해남, 장흥지역에 대한 끌림이 상당히 컸던 기억이 난다. 두륜산 대흥사, 다산 정약용, 영랑시인등을 떠올려보며 창밖을 응시했다.


남도, 남도,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낮게 트이는 시야......

마음이 푸근해진다.

수양버들 새 잎이 어찌 그리 아련한 연둣빛을 몽글몽글 보태가면서 애간장을 녹이냐.

하얀 눈같이, 또는 뭉게구름같이 도로가를 뒤덮은 벚꽃도수양버들연두잎에는비길 것이 못되었다.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됐다.

108 계단을 오르면서 속세의 착심을 버리고, 오늘 걷는데만 집중하려고 입술을 오므려 앙다물었다.

새로 장만한 카키색 배낭에 패딩하나, 간단한 도시락, 물병 개를 챙겼으니, 어깨가벼울 것이다.


이곳 미황사에서 '달마고도' 걷기 행사가 있었는지 플래카드가 아직 남아있다.

우리가 둘레길로만 걷기에는 아쉬움이 크겠지......

일단, 카지노 가입 쿠폰봉에 올라서 능선으로 5~6km 다가 내려서 달마고도에 합류해 돌아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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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능선은 바윗길이다.

초반에 거칠고 메마르고 가파른 길을 네 발을 써가며 정상에 올랐다.

카지노 가입 쿠폰 어우러진 달마산진카지노 가입 쿠폰유난히 고운 핫핑크색으로, 알맞은 제 자리마다 짱짱하게 버티고 서있다.

덕분에 우리들은 힘든 것도 잊고 저절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나 둘 셋, 찰칵!


카지노 가입 쿠폰, 또 카지노 가입 쿠폰, 밧줄, 기어오름, 가파른 계단, 먼지바람... 와~~~ 진카지노 가입 쿠폰!!!

사진, 또 사진, 진카지노 가입 쿠폰꽃 따먹기, 바다 바라보기, 완도 어딨나 찾아보기...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달마산 능선에서 보이는 높은 산들은 모두 등허리에 뾰족뾰족 바위를 꽂아놓은 형상이다.

등에 뿔난 공룡(스테고 사우루스)의 등허리를 닮았다고 설악산에도공룡능선이 있던데,

이 동네산들도 그에 못지않게 기암들을 등에 세워 놓고 늠름한 기상을 뽐내고 계시는구먼!


점심때도 지나고 팔다리도 고단하니 너른 바위에 앉아 도시락을 펼쳤다.

고맙게도 희정이 찰밥을 해왔고, 김치, 나물, 무생채, 파스타, 맥주 한 캔을 나누어 먹었다.


가도 가도 바위와, 진카지노 가입 쿠폰와, 바다조망이다.

엇? 느닷없이 커다란 검정개가 길목을 막아섰다.우리모두 흠칫, 얼음!

윤기나는 털을 보니 분명 집이 있는 애다.

꼬리를 살랑살랑 이게 웬일인가?

우리가 멈춰 섰더니, 검둥이도 등산로를 가로막고 철푸덕 엎드려 버린다.


아마도 절에서 올라왔겠지 싶지만 제법 먼 길인데......

내가 앞장서서 오냐오냐 하면서 걸었다.

16년간 우리 강아지 카지노 가입 쿠폰를 키워 본 경험으로,검둥이에게친근하게 대했다.

검둥이가 우리와 잠깐 동행하고는,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 코스에서 사라져 버렸다.

몇 번 뒤돌아보고는 잊었다.


해저무는 바닷바람이 일었다.

위태로운 경사에 '도솔암'이 좁은 자리를 차지하고, 바다의 일몰을 바라보고 있다.

절묘한 시점에 명품사진을 건져내려고, 카메라든 사진작가들 몇 분이 어슬렁어슬렁.


도솔암을 뒤로하고 가파른 돌길을 어기적 내려서니 드디어 비단길이다.

쏜살같이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그래도 나무에 붙은 이름표를 뚫어져라 읽어보면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

궁금하고 궁금했던 그 나무에 명패가 떡하니 붙어있네!

에헤라 디야~~~ 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

너를 잊지 않겠다!


미황사에 도착해서 또 한 가지 궁금증이 풀렸다.

등산 안내견 검둥이가 이 절에 살고 있단다.

그럼 그렇지.

하산기분이 개운! 산뜻!


우리는 이 동네에서 하룻밤 자고 가기로 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이 산 아래서 아침을 맞고 싶어졌다.

수소문해서 '동해마을 한옥스테이'를 예약했다.


베테랑주부 셋이서 번개같이 장을 보고 숙소에 들었다.

번갈아 샤워를 하고 밥을 짓고 상을 차리고 고기를 굽고 채소를 씻고 술을 따랐다.


아늑한 취침 후에 아침을 맞았다.

숙소에 구비된 김치와 쌀이 명품이다.

안 먹고 가면 손해다.

아침밥을 안쳐놓고 커피를 싸들고, 바다에서 해 돋는 산아래 동네 한 바퀴......


야생갓이 지천이다.

손끝이 간질간질한 희정이 연한 갓고동을 똑똑 잘라서 품에 안는다.

나도 손맛으로 한주먹 보탰다.


돌아오는 길,

숙소주인네 김치를 한 통 사서 싣고, 방앗간에 들러 쌀 두 가마니를 싣고, 정육점에 들러 고기를 한보퉁이씩 싣고 이제 집을 향해 출발!

옹알 종알 어제오늘 재미난 이야기가,찰진밥향기처럼 차안에 가득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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