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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봄(가려진 기다린 또 그리운)
새벽을 덮던 된 서리는
얼어있던 나뭇잎에 이슬로 앉고
해빙의 거친 눈물로
가슴마다 저림을 삼키고
포근해진 햇살에
그토록 기다렸던 나의 봄인가
묻는다
시린 바람의 기다림은
바람 외에 어떤 준비도 허락지 않고
준비 없는 거친 기다림만
애타는 저림을 삼키고
눈이 부서지는 날에
눈 못 뜨고 맞이하는 서툰 봄이
나의 봄인가
대답 없는 시절에 묻고
또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봄을
부르고 또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