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1978)
아내와 함께 살고 난 후로부터 택배가 오는 빈도가 예상치 못카지노 가입 쿠폰 올 일이 많았다.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저렴한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살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가끔은 아내가 무엇을 시켰는지 궁금하기도 한 데다가 요즘은 장바구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내게 자랑할 때마다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자기! 이거 봐봐!"
"흠.... 누구를 위한 품목이야?"
"네치!(키우는 반려묘 이름)"
사실 네치를 위한 캣타워가 최근에 집으로 들어왔다. 언제나 조립은 나의 몫. 친절하게도 조립 방법을 나열한 카지노 가입 쿠폰가 동봉되어 있었다. '이 부분에는 이 볼트를 삽입하여 조이세요.'나 '볼트를 조이기 전에 와셔를 잊지 마세요.' 같은 엄청나게 친절함을 기대하진 않아도 그림을 대충 봐도 어디를 어떻게 조립해야 카지노 가입 쿠폰지 알 수 있음에 어쩌면 작은 종이쪼가리일지언정 나는 그 사소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군대도 그렇다. 사용하는 무기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교범'도 하나의 카지노 가입 쿠폰로써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 굳이 무기가 아니더라도 훈련 때 먹는 전투식량만 봐도 뒷면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그림과 함께 적혀있다. 전투식량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간부가 용사들을 향해 가르쳐주지 않는다. 왜? 분명히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표지에 적혀있기 때문.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카지노 가입 쿠폰를 제대로 읽는다기 보다는 옆에 누군가가 하는 것을 보고 모방하는 것이 대다수.
"아이고 이 녀석아... 뒤에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고 하면 되잖아."
카지노 가입 쿠폰대로 하지 않고 멀뚱멀뚱 따라만 하는 용사를 보고 짧은 탄식과 함께 내뱉었다. 물론 옆사람을 따라 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처음 접하는 것에 카지노 가입 쿠폰가 있다면 무조건 카지노 가입 쿠폰가 요구하는 대로만 해줘도 괜찮을 텐데... 만약 혼자 해결하려 했다면 카지노 가입 쿠폰를 보았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넥타이를 매는 방법을 여태껏 모르고 살았다. 그럴만한 것이 교복 넥타이도 지퍼형태였고 임관식 하는 날 멘 넥타이는 같이 임관한 동기가 매 준 것을 계속 풀지 않고 있다가 드라이를 맡기고 난 후 선배 결혼식 당일날 아침에 부랴부랴 유튜브를 켜고 넥타이 매는 법을 반복재생한 끝에 겨우 맬 수 있었는데 이것 또한 누군가가 친절히 카지노 가입 쿠폰한 대로 하였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신형 정복의 넥타이는 지퍼로 되어있는데 난 계속 안 바꾸고 있었다는 것이 함정...)
과정이 불편하지만 그 불편은 조금만 견디면 되더라. 조금 더 들여다보면서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것을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빨리빨리가 익숙하여 어떻게든 빨리 가려고 카지노 가입 쿠폰 것보다는 정확하게 하기 위한 연습의 연습이 필요로 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조금 느리면 어때!
이 시기의 활주로는 6기 배철수(드럼, 보컬), 9기 지덕엽(기타), 10기 박홍일(키보드)과 김종태(베이스)로 이루어졌다. 원래는 드러머가 따로 있었으나 당시 드러머는 ROTC훈련으로 인하여 참가조차 하지 못했고 그리고 여성보컬이 있었으나 결국 탈퇴하여 배철수가 드럼과 보컬을 동시에 카지노 가입 쿠폰 되는 기염을 토카지노 가입 쿠폰 된다.
그리고 제1회 해변가요제에서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통하여 인기상을 수상카지노 가입 쿠폰 된다. 당시 해변가요제 라인업을 살펴보면 굉장한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훗날 같은 송골매의 멤버가 되는 구창모를 비롯하여 뽀미언니 왕영은, 벗님들의 이치현, 김성호, 휘버스 심지어 코미디언으로 데뷔하기 전의 주병진까지! 정말이지 연예계에서 한가닥 하신 분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겠다.
이후 활주로는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도 출전하여 <탈춤이라는 곡으로 은상을 차지하면서 활주로의 위상을 제대로 뽐내기도 하였다.
위 곡은 이 음반에도 수록되었고 훗날 활주로의 활동을 그만두고 배철수가 송골매로 데뷔하면서 음원 그대로 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