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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Jun 09. 2022

B급인 줄 알았지. 무료 카지노 게임 보기 전까지는.

무료 카지노 게임 [남자사용설명서] 리뷰

무료 카지노 게임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이시영의 매력은 엄청나다.


최보나는 ‘광고계의 아방가르드’ 육봉아 감독 밑에서 5년째 잡일을 도맡아 하는 만년 조감독이다. 남자 스탭들은 질끈 당겨쓴 후드와 그 아래로 삐져나온 지저분한 파마머리의 일벌레 최보나를 본체만체, 예쁘고 가슴 큰 여직원에게 지분거리기 바쁘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존재감 제로’에 도전하던 최보나는 급기야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철수해버린 촬영팀 덕분에 어느 외딴 해변가에 홀로 남겨진다.

무료 카지노 게임Dr. 스왈스키(누가 봐도 한국인이지만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자.)

그러나 그날 밤, 정체불명의 인생박사 Dr. 스왈스키를 만나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비디오테이프를 구매하면서 최보나의 인생은 달라진다. 게다가 위층에 사는 내리막길 한류스타 이승재와 묘한 애증관계로 엮이게 되면서, 그녀는 ‘연애’와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조금씩 다가간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던 비디어 대여점. 비디오 테잎에서 CD를 대여해주던 시점에 나온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컨셉은 확실하다. 무료 카지노 게임 도입부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만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디지털방식보다는 아날로그방식에 더욱 친밀하게 접근한다. 특히 '남자설명서'를 구입 후 받는 사은품은 무려 '윌리를 찾아라'였다. '윌리를 찾아라'는 아날로그 시대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또한 육봉아로 대표되는 쌍팔년도스러운 광고 역시 아날로그시대의 전유물이다. 감각적이고 현란한 색감하며 부자연스러운 광고는 그야말로 촌스러움을 어필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무료 카지노 게임는 화려하면서도 투박한 원색 톤으로 극을 진행한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오프닝 뿐만 아니라 엔딩 크레딧 디자인에서도 센스가 넘치다 못해 뚝뚝 떨어진다. 80~90년대의 오락실에서 봄직한 코믹한 디자인으로써 마지막까지 신경을 쓴 그 섬세함에 찬사를 보낸다. 이렇듯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곳곳에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때론 향수를 자극하고 때론 웃음을 자아낸다

'월리를 찾아라'로 이 무료 카지노 게임는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다.

승재는 윌리를 찾았고 또 보나를 찾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 오정세를 찾았다. 영화를 볼 때에는 이시영을 보러 왔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오정세를 보러 온 듯한 기분이었다. 승재는 잘생긴 조각미남도 아니고, 자상한 성격미남도 아니다. 깔창을 즐겨 신고 패션 테러리스트까지 뽑힌 지극히 인간적인 인물이다. 보나와의 하룻밤 이후 보나에게 시들었지만 리셋되어 보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오정세는 제대로 망가짐으로써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상반신 노출, 하반신 노출까지 감행하며 열연을 펼친 오정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끝날 즈음엔 오정세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자사용설명서는 연애지침서+픽업아티스트 가 판치는 세상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적당한 기술과 적당한 언변은 누군가를 사귀고 하룻밤을 보내는 데에는 어느정도 효과를 보일지언정 상대방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제품으로만, 혹은 이성으로만 대한다면 진정한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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