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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수 Feb 15. 2025

여승

한 여인의 삶

어둠이 가시잖은

산사의 아침


중년의 비구니승

초를 밝힌다


적막을 깨트리는

독경 소리에


고요하던 세상도

기지개 켠다


엄마젖 그리울 제

절에 들어와


고사리에 들려진

목탁과 염주


질곡의 삶이 싫어

재가도 잠시


기어이 되돌려온

고락의 산사


질기고 질긴 업장

가슴에 묻고


부처님에 기대어

보낸 하세월


독경에 녹아드는

여승의 회한


어둠을 걷어내는

산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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