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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3주 여정으로 아들이 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강진에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가겠단다. 꼬박 이틀이 걸리는 일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아들은 단호하다. 남편과 둘째는 직장관계로 함께 하지 못하고 나랑 아들만 다녀오기로 했다.
학교에 연말정산 서류를 빠르게 제출하고 아들은 피부과 진료를 마치고 집에서 만났다. 번갈아 운전하기로 했다. 알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들은 돈가스 나는 국밥을 시켰는데 함께 나누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고창 휴게소에서 주유를 하고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아들이 틀고 가는 네비는 영어로 나온다. 반복해서 들어서익숙해졌지만 내가 운전할 때는 그래도 한치의 실수도 용납치 않아 차에 설치된네비를 사용했다. 번갈아 운전하며 가는 내내 아들과 즐거운 데이트가 되었다. 지금 해결하고 싶은 것, 힘들었던 것,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 캐나다에서 주로 먹은 것 등등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갔다.
11시 30분에 출발했지만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강진 농협 퍼머스 마켓에 들러 이것저것을 사고 친정으로 향하는 까치내길(강진에서 작천으로 넘어가는)이 낯이 익다. 봄이었으면 벚꽃 아치로 맞이했을 호젓한 길을 지나며 우리 둘은 서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기로 하였다. 나는 정미조의 '어른'과 '개여울'을 들었고 아들은 웅장한 뮤지컬 음악을 들려주었다.
강진 도착 즈음 필요한 것이 없는지 전화를 드렸더니아무것도 필요없다하시면서 동네 친구들 먹을 것만 챙기신다.어머님은 새 밥을 지어놓고 계셨다. 구순의 어머님은 이제 먹는 것도 심드렁하시다. 지난 11월에 뵈었던 것보다 많이 야위셨다. 무나물과 시금치 그리고 김치와 카지노 게임 추천 반찬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엄마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늘 맛있다. 크기는 얇으면서도 작아서 베어 먹지 않아도 씹기에 적당하다. 그리고 이맘때쯤 먹으면 적당하게 곰삭은 카지노 게임 추천는 시원하면서도 새콤새콤 짭조름하다. 엄마의 카지노 게임 추천 맛에 길들여진 나는옛기억을 소환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난 도시락에 매일 멸치무침과 카지노 게임 추천만 싸갔다. 그런데 계란과 소시지 반찬을 싸 온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 추천 대신 그 반찬을 탐내다가 그 친구에게 '어덤백이'라는 말을 듣고 자존심에 입술을 꽉 깨물었던 일, 고등학교 시절 광주에서 자취할 때 엄마가 만들어주신 카지노 게임 추천가 먹고 싶어 흉내내보았던 일 등, 추억과 함께 내 미각을 자극한다. 오늘도 엄마가 반찬으로 내어놓은 카지노 게임 추천는사간 생선회와 고기 반찬을 제끼고 그곳으로 손이 가게 한다. 엄마의 손 맛은 강렬하고 유니크하다. 엄마가 사용하시는 젓갈이 푹 익어 카지노 게임 추천 속에 배인 탓이리라.
어릴 적에 먹었던 무생채, 동치미, 그리고 카지노 게임 추천는 늘 흔하게 먹은 반찬들이었다. 그런데 그것들은 소화를 도와주었다. 씹어 먹는다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먹으면 시원하고 속이 편하다. 더러는 과식도 하고 음식에 욕심을 낼 때도 카지노 게임 추천 반찬은 소화도 돕고 나의 음식절제를 도와준다. 카지노 게임 추천 국물 한 숟갈이면 입맛이 정돈되고숟갈을 놓게 된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또 있다. 한의원에서 8 체질 진단을 받았는데 목양체질이라서 잎채소보다는 뿌리채소를 먹으라는 권장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설렁탕에 카지노 게임 추천는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곰삭은 카지노 게임 추천 국물에 밥을 비벼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한 끼를 맛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나이 들어가면서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체질에 맞는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찾아가는 내 몸이 대견하다. 먹는 것이 내 건강과 직결되어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카지노 게임 추천맛을 배워 그 맛과 풍미로 건강을 지키고 싶다.내 삶 도 이렇게 향기를 품으며 살고 싶다.
그 맛을 캐나다에 있는 아들이 누릴 수는 없지만 자기만의 건강식을 찾아 몸의 건강을빨리회복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