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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Apr 23. 2025

속박 없는 자유로운 삶, ‘그리스인 카지노 쿠폰' 후기

'그리스인 카지노 쿠폰' -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판사 : 더클래식)


고전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조금 두려워하던 나에게 '그리스인 조르바'는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준 책이 되었다. 너무 현대문학만 읽다 보니 고전문학은 조금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그리스인 조르바'도 처음엔 그랬다. 그런데 읽을수록 점점 몰입하게 되었고 나중엔 푹 빠져서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카지노 쿠폰는 처음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갈수록 카지노 쿠폰의 비범함과 특별함은 빛을 발했다. 단순한 듯하면서도 깊이 있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 같은데 상대에 대한 배려 또한 깊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머리로 사는 삶이 아닌, 직접 부딪히면서 자신이 온전히 겪고 깨뜨리며 정말 '살아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삶에 대한 통찰이 보통 사람과는 확실히 남달랐다. 뭐랄까, 책 속에 갇힌 글자 같은 삶이 아니라 책 밖으로 글자가 튀어나와 실제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삶을 사는 사람 같았다.


이런 카지노 쿠폰는 책 속의 '나'와 계속 대립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가 사는 삶은 규율, 종교, 관념 등 이 세상이 정해놓은 것에 최대한 맞춰 사는 사람이다. 정해진 틀에 맞추려고 노력하며, 자기 마음이 원하는 것이 분명히 있는데 자신의 마음마저 머리로 옳고 그른지 계산하고 판단한다. 그렇게 해서 자기 마음이 원하는 길을 억지로 피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런 '나'는 자신이 그렇게 사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르바와 이야기할수록 자신의 마음을 따르지 않는 삶이 결코 옳은 삶이 아니라는 걸 알아간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그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고 오직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는 카지노 쿠폰를 보며 진정 자신이 주인이 된 자유로운 삶에 대해 뚜렷하게 알아간다.


책을 읽는 나도 책 속의 '나'의 시선과 같이 흘러갔다.




나는 처음에 카지노 쿠폰가 이상해 보였다. 너무 자기 멋대로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방탕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카지노 쿠폰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갔다. 카지노 쿠폰는 일을 할 땐 다른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온전히 일에만 집중하고, 먹을 때는 오직 먹는 것만 생각하고, 사랑을 할 때는 오직 사랑하는 대상에게만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처음에 카지노 쿠폰를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 그동안 세상에서 배운 기준과 나의 고정관념이란 틀 속에서 카지노 쿠폰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카지노 쿠폰는 그저 자기 멋대로 아무렇게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 자기 삶을 사랑하며 매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사람이었다.


이것저것 재며 계산하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는 카지노 쿠폰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았다. 이미 지나간 슬픔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오직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내 마음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현대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살기는 절대 쉽지 않다. 매 순간 의식해야 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카지노 쿠폰는 '현재에만 온전히 집중하는'이 쉽지 않은 삶을 제대로 살았다. 카지노 쿠폰를 보면서 '이게 바로 진짜 자기 마음을 따르는 삶'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었던 종교조차 카지노 쿠폰를 묶어두지 못한다. 카지노 쿠폰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 판단, 종교, 관행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 오직 자기 스스로 생각하며 자기 마음에 충실히 살아간다.


이렇게 사는 카지노 쿠폰는 무척 자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책 속의 '나'도 카지노 쿠폰에게 그렇게 스며든다. 글에서 세상과 삶을 배운 '나'는 실제로 부딪히고 깨지며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삶을 사는 카지노 쿠폰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한다.




카지노 쿠폰처럼 살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이런 용기를 내지 못한 '나'는 조르바와 가까이 지내며 많은 관념에 묶여 있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조르바의 삶을 보며 조금 더 자유에 가까운 삶에 한 발짝 나아간다. 나 또한 그랬다. 책을 읽을수록 점점 더 '자유'에 가까이 가는 내 마음이 보였다.


아마 가장 큰 자유는 다른 사람의 시선과 이 세상에서 정해놓은 좋고 나쁨, 옳고 그름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카지노 쿠폰는 이 큰 자유를 얻은 사람이었다.


카지노 쿠폰를 보면 니체가 말한 '초인'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실제로 책의 마지막에 있는 해설서에 내가 생각한 이 내용이 나와 있었다.


'조르바는 니체가 말했던 초인의 이미지와 카잔차키스가 평생을 찾아 헤맸던 인간을 속박하지 않는 지상의 신'에 가깝다. 오늘을 즐겨라(Carpe diem)를 충실하게 보여주는 인물인 조르바는 삶에서 얻은 철학으로 책상물림인 주인공을 깨우치는 스승이자 벗이자 아버지이다.'


이 말에 카지노 쿠폰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카지노 쿠폰는 마지막에 죽는 순간까지도 죽음의 노예가 아닌 죽음의 주인 같았다. 그는 일평생 오직 자신이 주인인 자신의 삶을 살았다.


카지노 쿠폰는 나에게 정말 인상 깊은 인물로 남았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정여울 작가님, 유병욱 작가님이 마음이 답답할 때나 무언가 선택을 해야 할 때 카지노 쿠폰를 찾아봤다고 하는 글을 보고 호기심에 읽어봤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굉장히 자주 언급한 책이어서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분들이 왜 그렇게 카지노 쿠폰를 좋아하고 찾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카지노 쿠폰를 보며 '진정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것'에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나도 살다가 마음이 답답할 때, 내 마음이 뭔지 모르겠을 때 카지노 쿠폰를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카지노 쿠폰가 해주는 말을 듣고 싶다.

그 말을 들으면 내가 어디에 매여서 못 움직이고 있는지, 그리고 진정 내 마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내 인생에 스승 한 명을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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