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소록 Apr 16. 2025

자작시(2021년작)

냄비와 뚝배기

새벽 다섯 시




허기진 배를 안고


주방으로 갔다




냄비와 뚝배기가


새벽 인사를


보낸다




졸아버린 된장찌개에


물 한 컵 붓고




역시


물기 없는 죽에


한 컵





앉을 새도 없이


숨죽이며


숟가락을 넣는다




삼시세끼 중



한 끼는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