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벽명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마누 Mar 10. 2025

카지노 게임 강함을 이긴다

새벽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고, 필사하고, 생각해서 쓴 글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수록된 단편 소설 "대자"의 한 부분입니다.


카지노 게임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 단편선


소년은 대부가 그에게 명한 대로 걸어갔다. 걷고 또 걷다 보니 숲에 도달했다. 숲의 빈터로 가니, 한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큰 가지 위에는 50킬로그램 정도 되어 보이는 단단한 카지노 게임가 밧줄로 매달려 있었다. 카지노 게임 아래에는 꿀이 담긴 통이 놓여 있었다.




왜 이곳에 꿀이 있는지, 카지노 게임는 왜 매달려 있는지 궁금해하던 차에 숲에서 나뭇가지 밟히는 소리가 나더니 곰들이 나오는 것이 보였다. 맨 앞에 엄마 곰이 나왔고, 그 뒤로 돌쟁이 새끼 곰과 연이어 세 마리의 작은 새끼 곰들이 따라 나왔다. 엄마 곰은 코를 벌름거리며 곧장 꿀통으로 갔고, 새끼 곰들도 엄마 곰의 뒤를 따랐다. 엄마 곰은 꿀에 코를 박고 새끼 곰들을 불렀고, 새끼 곰들도 달려와 꿀통에 매달렸다 그 바람에 얼마 떨어져 있지 않던 카지노 게임가 휙 멀리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 새끼 곰들을 때렸다. 어떤 녀석은 등을, 다른 녀석은 머리를 맞았다.




어미 곰은 그것을 보고 앞발로 카지노 게임를 밀어냈다. 카지노 게임는 멀리 밀려갔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새끼 곰들 사이로 밀고 들어와 누구는 등을, 누구는 머리를 쳤다. 새끼 곰들은 울부짖으며 멀리 물러났다. 어미 곰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는 앞발로 카지노 게임를 머리 위까지 잡아 올리더니, 더 멀리 카지노 게임를 밀어 보냈다. 카지노 게임는 더 높이 날아갔고, 돌쟁이 새끼 곰은 꿀통 위로 뛰어올라 꿀에 머리를 박고 꿀을 쩝쩝 먹었다. 다른 곰들도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른 곰들이 가까이 오기 전에 카지노 게임가 되돌아와 돌쟁이 곰의 머리를 치는 바람에 돌쟁이 곰은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어미 곰은 전보다 더 크게 울부짖으며 카지노 게임를 붙잡아 온 힘을 다해 카지노 게임를 위로 날려버렸다. 카지노 게임는 가지보다 더 높이 날아가 밧줄이 중간에 헐렁해질 정도였다. 어미 곰은 꿀통에 다가갔고, 다른 새끼 곰들도 어미 곰의 뒤를 따랐다. 카지노 게임는 한참을 높이 날다가 멈춰서는 다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떨어질수록 속력이 더 붙었다. 카지노 게임는 어미 곰을 향해 신속하게 내려와 어미 곰의 머리를 치고 말았다. 어미 곰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져서 네 발로 버둥대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리고 새끼 곰들은 사방으로 달아나버렸다.







악을 악으로 맞서려면 더 큰 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악은 나를 죽인다. 어미 곰의 힘은 굵은 카지노 게임를 멀리 보낼 정도로 세지만, 그 힘으로 멀리 날아간 카지노 게임는 더 큰 힘으로 되돌아온다. 어미곰은 힘이 셌고, 그 힘을 이용해 카지노 게임를 밀어냈다. 카지노 게임는 어미 곰보다 더 큰 힘으로 날아와 어미곰을 죽였다.


카지노 게임 강함을 이긴다.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강한 것이 어떻게 부드러운 것을 이긴단 말인가. 힘이 센 사람과 싸우려면 힘을 길러야 하고, 지독한 말을 퍼붓는 사람 앞에선 같이 소리를 지르며 싸워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



나는 힘을 기르지 못했고, 어느 날부턴가 싸우기보다 피하는 방법을 택했다. 싸워서 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숨어들었다. 분쟁거리를 없애느라 양보하고, 포기했다. 이해하는 척, 사람 좋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이것밖에 안 되는 내가 한심했다.



직시. 나를 직시하지 못하면서 진정한 나"진아"를 찾겠다고 돌아다녔다. 그조차 간절하지 않으니 뭘 하다가 조금만 힘들어도 멈추기 일쑤였다. 옹졸하고, 인색하고, 소심하고, 불안하고, 부끄러운 나를 데리고 살면서, 지혜롭고, 용기 있고, 현명하며, 소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둘의 간격을 메꿀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하지 않았다. 힘을 기르지 않고 힘센 나만 상상하며 사는 꼴이었다.



진정한 힘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균형의 힘, 지혜의 힘, 실행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안주하려는 힘보다 더 큰 힘을 키워야 변화할 수 있다. 내가 던진 통나무에 맞아 죽기 싫으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님의 게시글 더 보기

카지노 게임

레마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