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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굽는 계란빵 Mar 19. 2025

6화 안녕, 봄아_마지막화

그림(케로민) + 글(글굽는 계란빵)

지난 이야기.


주완은 자신을 기억 못 하는 봄이에게 서운하고, 봄이는 과거의 기억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다. 서로 엇갈리는 두 사람의 마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봄이의 마음을 봄이는 과거를 기억할 수 있을까?


그 마지막 이야기 시작합니다.



봄이가 눈을 감고 과거를 회상하는 사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봄이가 올라탄 버스를 잡아 세웠다.


"헉헉, 감사합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버스에 올라 거친 숨을 가다듬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봄이는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 고개를 뒤로 젖히고눈물을 참는 것처럼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픈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봄이의 앞에 서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몇 정거장이 지나서야 봄이는 눈을 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바라보았다.아까부터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서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왜 따라왔어요?”


답을 머뭇거리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그녀의 귓가에 다가가 속삭였다.


“할 말이 있어서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대답에 놀란 봄이는 얼굴이 붉어져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의 사이의 정적을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대신 채워주었다.


너무나 익숙한 안녕과

조금은 어색한 침묵들도

너와는 어떤 평범함들이 내게는 빛나는 설렘이야.

가끔은 이렇게 좋아도 될까 불안해져

사랑에 빠진 요즘 내 모습들이 조금은 어색해

하루온종일 너와 보낸 하루에 머물러 있어


"봄아, 이봄이."


초라해 보였던 나의

너만을 기다렸단 걸

너만을 위한 나란 걸 느끼게 해


- 멜로망스의 찬란한 하루 중에서


버스 안에 울려 퍼지는 노래를 뒤로하고봄이는 무심하게 벨을 눌렀다.


- 삐익.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봄이는 가방을 챙겨 일어섰다.


“이봄이! 같이 가!”


다급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버스에서 내린 봄이를 따라가 붙잡았다.


“못 들었어? 같이 가자고!”


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다시 돌아볼 여유도 마음도 없었다.


“잡았다.”


있는 힘을 다해 뛰어온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봄이 앞을 가로막고 말했다.


“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야. 한카지노 게임 사이트. 어릴 적 너한테 물 뿌리고 도망간 놈이라고.”


봄이는 식식대며 뛰어온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무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잔뜩 화가 난 얼굴이었다.


“알아. 나한테 물 뿌리고 도망간 나쁜 오빠.”

“알아? 아는데 왜 대답도 안 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았거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봄이를 바라보았다.


“왜 기억하기 싫었는데?”

“그걸 몰라서 물어?”

“몰라. 모르니까 묻지.”


격앙된 목소리가 어두운 골목을 울릴 정도로 커졌다.


“왜 나타났어? 얼마나 힘들게 잊었는데. 왜 왜!”


봄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소리를 지르고 다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무슨 소리야. 혹시 나 기다린 거야?”

“그래. 기다렸다. 이 바보 멍청이 한카지노 게임 사이트!”


봄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게 크게 소리치고는 눈에 눈물이 고였다.


“말도 없이 서울로 가버리고. 흑.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봄이의 화재 사고가 있던 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할머니는 놀라 미국에 있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길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엄마가 미국에서 귀국했고, 공부를 마치지 못한 그녀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주영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


“몰랐어. 정말 미안해.”


봄이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건네준 편지를 꺼내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기다리라고 했잖아. 이렇게 편지까지 써놓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꼬깃꼬깃 접은 편지를 열어보았다. 가지런한 글씨체로 또박또박 쓴 편지를 바라보았다. 편지를 손에 꼭 쥐고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울고 있는 봄이를 꼭 안아주었다.


“다시 돌아가.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이젠 다시 안 갈 거야. 네 눈앞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거짓말. 또다시 사라지면 그땐.”

“그땐, 용서하지 마.”


두 사람은 밤새 구애를 하는 매미들의 울음소리 들으며그들의 계절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그림 : 케로민



연재를 마치며 그림작가(케로민)님께 보내는 편지.


작가님께. 6화까지 함께해 주셔서감사해요.

4월 복귀에 힘이 빠지시겠지만,

이 또한 서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보아요.

우리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은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힘들고 먼 길이지만 분명 반짝반짝 빛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소중한 글친구 글빵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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