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의 기록 : 김포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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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목적지는 이 9호선의 (거의) 끝 아니, 보통 끝인 줄 아는 김포카지노 게임역이다. 실제로는 그다음인 개화역이 종착역이다.
그럼 지하철 타러 나가보자. 여기는 급행열차가 서는 역이 아니므로 아쉽지만 완행열차에 탑승해서 한참 간다. 그런데 중간에 급행열차랑 겹치는 역에서 갈아탈 수 있길래 결국 갈아타고 김포카지노 게임역 도착!
그런데 카지노 게임 찾아가기 복잡하네. 바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가 안 보여서 보니까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모양이다. 타고 쭉쭉 올라가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보니 캐리어 든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캐리어 끄는 사람들 뒤를 쫓아 쫄래쫄래 따라간다. 이렇게만 따라가면 자동으로 카지노 게임에 갈 수 있겠군. 국내선과 국제선이 갈라지는데 김포에서 국제선을 타본 기억은 여태 없다. 하지만 모르지. 올 7월에 있는 히키 콘서트가 당첨된다면 김포에서 일본 하네다행 비행기를 탈지도?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하려는 사람들과 이곳에서 일하는 카지노 게임 직원들이 이 공간을 채운다. 나같이 일하는 것도 아니고 떠날 목적도 없이 그냥 온 사람들도 조금은 있으려나? 카지노 게임을 통해 가족이 이별하거나 이민 가거나 이런 사람들을 제외하자.
그저 나같이 그냥 일 년에 몇 번, 출장도 없으니 꼭 카지노 게임할 때만 공항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미 잔뜩 신나 있을 거다. 이런 기분은 나같이 일반적인 카지노 게임만을 위해 공항에 오는 사람이 느끼는 걸까 아님 다른 일로 공항에 온 사람도 마찬가지인 걸까.
슬슬 둘러보면서 위로 올라간다. 카지노 게임바로 옆에 있는 롯데몰이나 돌아볼까 하다가 전망대라는 것을 발견했다. 외국의 카지노 게임에도 전망대가 있다는 걸 본 적 있었는데 우리나라 카지노 게임에도 있더라. 하지만 그동안 가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 아닌 '카지노 게임' 그 자체가 목적지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비행기를 타고 어디로 떠나는 게 아니므로 카지노 게임에서 와서 할 것이 불분명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여유롭게 전망대를 둘러볼 수 있다.
처음 올라가 보는 4층. 식당가를 가로질러 건넌다 식당 내에도 출발 도착 전광판이 있고 비행기 시간 놓치지 말라는 문구도 뜬다.
전망대라고 쓰여있는 입구가 저어기 보인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겨울공기가 차갑다. 그래도 아침보다는 날이 개서 시야가 좋다. 우웅우우우우- 비행기 엔진소리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귓가를 때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빛의 대한항공 기체가 하늘로 뜬다. 늘 저 안에 타있기만했지 이렇게 가까이서 외관을 보는 건 처음이다.
거의 3~5분 간격으로 한 대씩 뜨는 듯했다. 먼저 나간 비행기가 하늘 저 멀리멀리 점점 더 작아지다가 끝내 작은 점이 되고 어느 순간 안 보이게 된다. 그러면 새로운 비행기가 오른편에서 날아와 45도? 60도? 정도의 꽤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추워서 한 3대 정도 뜨는 거 보고 실내로 들어왔다.
2월의 서울 탐방, 9호선 카지노 게임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