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선물 ㅣ 처음 해본 욕
고등학교 때 내 별명은 바른 생활이었다.
착실히 공부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욕도 쓰지 않았기에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다. 어느 친구는 나에게 본인이 카지노 게임 하면 500원씩 받으라며 자신의 말투를 나에게 맡겨두기도 했으니 말이다. 내가 하는 욕이라곤 '바보', '멍청이' 이런 말이 다였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결혼해서 만난 남편에게 처음으로 카지노 게임 들었다. 처음 그 카지노 게임 듣고 있자니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자라면서 부모님께도 욕을 들은 적이 없던 나인데, 카지노 게임 사랑해서 카지노 게임 좋아해서 카지노 게임 데려간 사람이 왜 나한테 욕을 하고 있는 건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술을 먹고 싸우면 욕을 하는 그를 보면서 나도 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뱃속에 둘째가 있을 때였다.
배가 남산만큼 불러 힘들고 예민할 때이지만, 그에겐 인내심이 없었다. 내가 화가 나 3번을 뭐라 하면 그의 인내심이 먼저 터져버린다. 머릿속에 시한폭탄이라도 있는 듯 터져버리는 그를 보며 나는 그가 잘못을 하든 내가 화가 나든 짜증이 나든 같은 말을 3번 이상 반복하지 못했다.
그전에 그가 터져버리니 말이다. 이날도 사소한 싸움에 불이 붙었던 것 같다. 뱃속에 둘째가 있어도 배가 뭉치는 느낌이 카지노 게임도 나는 참아야 하는 이 상황들이 너무나 싫었다.
한 손은 현관 벽에 기대어 잡고 한 손은 뭉쳐진 배를 잡고 나지막이 그에게 이야기했다.
"개새끼..“
내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해본 욕이다.
정말 너무 싫었다. 이날 집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신랑은 첫째를 데리고 집을 나갔고 시어머니와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가 밤늦게나 카지노 게임왔다.
나는 아수라장 된 집에서 배 뭉침을 견디며 하루 종일 어두컴컴한 집에서 누워있었다.
아이를 생각해서 먹어야 하는데도,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이 다치면, 난 먹지를 못했다.
내 마음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