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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5. 2021
카지노 게임 공백
카지노 게임을 탓하며 카지노 게임을 미룬다. 미룬 카지노 게임만큼 다시, 카지노 게임이 없다. 그 때문에 낼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은 사라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따윈 없다. 카지노 게임 공백. 카지노 게임이지만 쓸 수 없어 공허하다. 채우지 못한 여백이지만 채울 순 없다. 비운 채로 다음 장으로 넘긴다. 지난 카지노 게임의 공허함을 달래려 쓸데없는 짓을 한다. 쓸 곳이 없으니 쓸 데 없다. 억지로 지난 카지노 게임을 채우려 말라. 그 카지노 게임을, 그 여백을 곧장 채우기 위해선 타임머신이 필요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카지노 게임으로 가야 한다. 갈 수 없다. 갈 수 있는 곳은 앞으로의 카지노 게임뿐이다. 지금의 카지노 게임에 잠시 머물다 미래로 향한다. 가만히 있더라도 그 카지노 게임으로 향하는 모양이니 우린 타임머신이 아니라 흐르는 카지노 게임의 강물 위, 돛단배를 타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을 채우려 애써야 할까? 아니, 애쓰지 말라. 애쓰지 않더라도 그 카지노 게임 위에 존재하는 것. 그저 그 카지노 게임을 미루지 말자. 단지 그 카지노 게임 위에선 그 일을 해야 했을 뿐이다. 나의 마음이 동했고, 나의 행동이 통했다. 그뿐이다. 그저 그럴 뿐이다. 그냥, 그렇다. 앞의 카지노 게임을 핑계로 뒤의 카지노 게임을 피하기엔 새로운 카지노 게임은 귀하다. 그건 귀하에게도, 나에게도. 귀한 카지노 게임을 천하게 여기지 않도록. 지금도 카지노 게임은 당신과 함께 하는 중이다. 떼려야 뗄 수 없으니, 비우려야 비울 수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