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 로사 최고의 조망지
A 호텔은 다소 오래된 듯한 무료 카지노 게임 살레 스타일의 목조 건물이다. 가끔 바닥에서삐꺼덕 소리도 나지만 그래서 더욱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 호텔기분이 난다.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고 숙박료도 비싸지 않다. 아침에 식당으로 들어서니직원들이 음식 앞에서 하나씩 설명까지 해주며 정성껏 서비스해준다. 시골 인심답게 후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9시가 조금 지나 배낭을 메고 호텔을 나선다. 샴폴룩(Champoluc)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Antagnod)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없다.며칠 전까지 아야스(Ayas) 계곡을 도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긴 했는데 여름 피서철이 지나자 운행이 중단되었단다.
날씨도 좋고 무료 카지노 게임까지 겨우 4km 거리라 굳이 택시를 탈 이유가 없다. 어제 관광안내소에서 표시해 준지도를 들고 샴폴룩 시내를 관통하는 빙하수 개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관광안내소 아래에 위치한 동네를 지나니 넓은 초원이 나온다. 말들이 한가히 노니는 말 목장을 지나니신기하게도 이번에는 알파카가 여기저기 풀을 뜯고 있는 알파카 목장이 나온다. 알파카(Alpaca)는 남미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린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에서 보다니 너무 뜻밖이다. 하기야 동물들이 잘 적응만 할 수 있다면 어디에서 사육하든 문제 될 일이 아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를 식민화하기 이전에 남미 대륙에 가축이라 할 만한 동물은 야마(llama, 알파카는 야마의 사촌)뿐이었다. 소, 말, 돼지, 양 등은모두 유럽인들이 들여와 키우기 시작한 가축들인데 지금은 아메리카 대륙이 소와 말의 천국(?)이 되지않았는가? 언젠가 무료 카지노 게임가 알파카의 천국이 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 같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니.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초원을 지나 나지막한 산길로 접어드니 관광안내소 직원이 몇 번이나 지도에 표시를 해주던 푸른 호수(Green Lake)가 나온다.호수라고 하긴 약간 낮 간지러운 그냥 못이다. 산 위의 초록색 빛깔이 반영된 작은 호수는 너무나 투명하여 커다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훤이 다 보인다.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아은근 걱정(?)되었는데 그러면 그렇지, 호수가에는 커다랗게 낚시금지 표지판이 서있다.
푸른 호수에서 목재다리를 건너니 곧바로 차도가 나온다. 관광안내소 직원은 차도로 가지 말고 차도를 우회하는 산길로가라고 여러번 강조하였다. 산길 우회로를 따라 필라즈(Pilaz) 마을을 지나자 길은 완만한 언덕길로 이어진다.쉬엄쉬엄 천천히 오르는데 다 합해도 10여 채 정도 될까 말까 한 작은 산골 마을이 나온다. 파올로 코녜티의 <여덟 개의 산에 나오는 진짜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 동네 같다. 코녜티는실제로 몬테 로사 산기슭, 이곳에서 멀지 않은 어느 곳에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그의 책을 썼다고 한다. 동네의 좁다란골목길을 지나자 본격적으로 무료 카지노 게임(Antagnod)를 향하는 오름길이 나온다. 경사도 완만하고 길도 잘 다듬어져있어 산보하듯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오르는데 주변 경치가 그림 같다.
무료 카지노 게임(1,710m)에 거의 다 온 지점서부터 길은 돌담을 끼고 이어진다. 돌담 군데군데에는 구리색나막신 모형이 일정한 간격으로 악센트처럼 붙어져 있다. 나막신 동네? 동네 입구에 나막신에 대한설명문이 세워져 있긴 한데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로만 적혀 있다. 겨우 왕초보 수준의 내 이탈리아어실력으로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사보(Sabot)로 불리는 나무 나막신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중세시대부터 흔히 사용되던 신발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무료 카지노 게임도 사보를 만드는 유명 산지 중 하나였단다.
동네로 들어서니 안타뇨드는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의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거리는 아직도 아침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듯 조용하기만 하고, 지붕 너머 몬테로사의 하얀 설산만이아침 햇살에 눈부시다.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길 표시는 전부 프랑스어로 적혀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잠시 주춤하며 주위를 살펴본다. 잘 살펴보니 좁고 구불한 미로 같은 길들이 동네 중심에 위치한 높은위치의 교회 쪽으로 이어져 있는 것 같다. 일단 교회를 바라보며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기 시작한다.골목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돌기와로 이어진 지붕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광장이라고 하기엔 뭣한 조그만 공터에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빙하수가 흐르는 수조가 보이고 한 켠엔 이 마을의나막신 역사를 자랑하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바로 그 좁은 광장(?)에 성 마틴 교구의 교회(Chiesa Parrochiale di San.Martino)가 세워져 있다.전형적인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교회의 모습이다.입구 높은 곳에는 1860이라는 숫자가 자랑스럽게 세겨져 있다.교회 뒷마당에는 교회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 이 교회를 섬긴 신부들의 무덤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실은 나는 교회 건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Antagnod)에 온 것은 이 교회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이런 교회는 무료 카지노 게임 산골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보다 이 교회 종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몬테로사의 전망을 보기 위함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바라보는 몬테로사의 풍광은 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를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교회 앞에서는 아무런 전망도 없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교회를 지나 그냥 높은 지대를 찾아볼 수밖에.
좁은 계단을 이리저리 오르다 보니 다행히 넓은 차도가 나온다. 발아래로는 무료 카지노 게임(Antagnod) 동네가 한눈에들어온다. 이 정도의 높이라면 어딘가에 전망대가 있을 것만 같다. 차도를 따라 좀 더 산 쪽을 향하니 딱 내가 기대하던 바로 그 뷰 포인트가 나오지 않는가! 교회의 높은 종탑을 배경으로 더없이 넓고시원하게 펼쳐진 순백의 몬테로사 산군. 정말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어디에서도이렇게아름답고 평화로운풍광을 만나본 적이 없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진주, 마을 중의 마을(Village of Villages), 안타뇨드를 향한 온갖 찬사가 허언이 아니구나.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나는 늘 혼자 걷다 보니 내 사진은 거의 없고 막 찍은 풍광 사진뿐이다.집에 그 흔한 디지털카메라 한 대도 없고 평소에 사진 찍는 걸 별로 즐기지도 않는데 왠지 오늘만은 다르다. 이런 그림 속에 나도 한번 들어 있고 싶다. 그런데 찍어 줄 사람이 없다.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근처에 건물이라곤 수리 중인 텅 빈 산장 하나가 보일 뿐이다.
그냥 내려가기는 너무 아쉬워 산장 벤치에 앉아 멍하니 몬테로사를 바라보고만 있다. 그렇게 20~30분이지났을까? 운 좋게도(?) 동네 노인 한 사람이 산에서 어슬렁어슬렁 내려와 저만치 걸어가고 있다.나는 놓칠까 봐 얼른 달려가 Per favore(Please)를 외치며 무작정 폰카를 내민다. 그래서 귀한 사진한 장을 건졌다. 나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두고두고 행복해할 것 같다.
사진도 찍었겠다 간단히 간식도 챙겨 먹었으니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오늘 중으로 아오스타(Aosta)로 돌아가야하는데 일단 베레스(Verres) 행 버스를 타야 한다. 샴폴룩(Champoluc)에서 미리 확인한 바로는무료 카지노 게임(Antagnod)에서 베레스로 가는 노선버스는 없다. 물론 샴폴룩으로 돌아가는 버스도 없다. 샴폴룩까지 다시 걸어가서버스를 타든지 아니면 코르베(Corbet)라는 마을까지 걸어 내려가서 베레스 행 버스를 타야 한다.
나는 코르베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한다. 버스시간은 12시 38분. 시계를 보니 11시 30분이다. 서둘러야한다. 그런데 길은 단 하나, 차도뿐이다. 차도를 걷는 것은 내겐 최악이지만 어쩔 수 없다. 꼬불꼬불 일차선 차도에는 당연히 사람이 다닐만한 인도가 따로 없다. 가끔 차가 지날 때마다 이리저리 피해 걸어야 한다.길은 완만한 내리막이지만 지그재그의 반복이다. 한참을 걸어 내려가도 목적지는 눈앞에 보이는데길은 여전히 돌고 또 돈다. 지름길을 찾아보지만 대부분 사유지라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다.
땀을 뻘뻘 흘리며 허둥지둥 코르베(Corbet ) 버스정거장에 간신히 도착했더니 버스는 예정 시간이 훨씬 지나도나타나지 않는다. 목 빠지게 30분을 더 기다려서야 겨우 탄다. 이런 산골에선 버스 시간표는 무의미하다.한 번도 정시에 오는 버스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버스가 다녀주는 것만 해도 나 같은 뚜벅이 여행객에게는감지덕지다.베레스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오스타에 도착하니 3시 20분. 3일간의 아오스타 계곡 여행이 무사히끝나는 순간이다. 내가 경험한 도시 주변의 무료 카지노 게임는 너무 번잡하고 관광지화되어 있어 다소 실망스러웠다. 이번에야 비로소 내가 평소 상상하고 기대하던 진짜 무료 카지노 게임를 만났다. 아오스타 계곡의 고즈넉하고 시골스러운 무료 카지노 게임,나의 가슴속에 보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