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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예찬 Jan 10. 2025

고마움, 감사함을 카지노 게임해요.

당연한 것은 없어요.

결혼을 결심했다면,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면,

결혼생활에 위기가 왔다면,

위기가 오는 중인 것 같다면

배우자를 잘 관찰하고,

말과 행동을 잘 해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정답은 없어요.

그래도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면서

길을 찾아낸다면

정말 뿌듯할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카지노 게임’에 관한 것이에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경우가 있고,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이왕이면,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배우자,

헤어질 게 아니라면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결혼생활을 위해

천냥 빚을 갚는 카지노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빚을 지는 카지노 게임과

빚을 갚는 카지노 게임을

한 사례를 들어서 살펴볼게요.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아요.


배우자가 회사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왔어요.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문을 열자마자부터 어두운 기운이

싸악 집으로 들어와요.

눈치가 보여요.

집에 있던 배우자는 잘못한 게 전혀 없는데,

흑화한 배우자의 기분을 살펴요.


배우자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본인의 힘든 이야기,

스트레스 많이 받은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어느 정도 지나면 끝나겠지했는데,

안 끝나요.

이야기는 절정에서 결말로

내려와 끝맺을 기미가 안 보여요.

갈등의 절정을 계속 유지하는 이야기에

듣던 배우자가 지쳤어요.


“야, 적당히 해. 나도 힘들었어.

너만 회사생활 해?“


자, 이제 흑화한 배우자의 서러움이 시작되어요.


“오죽하면 이러겠느냐.

한번쯤은 들어줄 수도 있지 않느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힘든 이야기하는데

들어주지 않고 화내니까 서운하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에요.

너무나 자연스러워요.


이 상황에서 30분이나 들어준 배우자는

카지노 게임은커녕 서운하다는 말을 듣고

덩달아 서운해요.

냉랭함이 시작될 것 같아요.




그런데요. 같은 상황에서요.


“여보, 나 30분을 듣고 있으니

조금 힘든데,

10분 후엔 이야기 마무리하고

밥 먹는 건 어떨까?“


흑화했던 배우자가 저 말을 들으니

미안해요.

내 상황과 감정에 휩싸여 그만

가장 소중한 배우자에게 쏟아내버렸어요.

그것도 30분이나요.


감정의 시간이 마무리되고,

이성을 되찾으니,

민망하고 머쓱해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

미안해. 내가 과했어.

얼른 손씻고 옷 갈아입으면서

기분을 전환해 올게.

들어줘서 고마워.“


30분 들어준 배우자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지요.

부정적인 이야기 30분 이상 듣는 거,

어려운 일이에요.

그 어려운 일을 해냈고,

고맙다는 카지노 게임을 들었어요.


이제 환기된 부부는

식탁에 앉아,

조금 더 따뜻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요.


“아까 내가 이야기를 끊었는데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고맙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이제 맛있게 밥 먹자.“




‘한끗’차이에요.


같은 상황,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이지만,

카지노 게임의 방향을

‘너 잘못했어.’가 아니라

‘나 힘들어. 이렇게 해줄래?’로 바꾸니

부부사이가 나빠지지 않아요.


거기에 더해,

카지노 게임과 감사함을

현미경으로 찾아내서

고마운 건 고맙다고,

감사한 건 감사하다고 카지노 게임하면

금상첨화에요.


위의 상황에서도,

흑화한 배우자가 기분을 전환하러 갔다온 후,

‘고맙다’고 카지노 게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현미경으로 찾아내서

고마움을 카지노 게임하니,

이 결혼생활은 위기를 잘 다룰 수 있는

마일리지를 더블로 쌓은 셈이에요.


어렵고도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현미경으로 고마운 일, 감사한 일 찾아서

카지노 게임하는 것,

상대방을 향한 카지노 게임이 아닌

나를 카지노 게임하는 것을 한번

구체적으로 실천해 보세요.


분명, 달라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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