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 코인노래방 못 간지도 6개월이 넘었다. 그지?"
"그러게...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갔었는데... 노래방 마이크로 노래 부르고 싶다 ㅠㅠ"
"음... 자기야,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아내가 얼마 전에 결혼 선물로 받은 미러볼이 달린 스피커와 마이크를 들고 왔다.
"이걸 우리집 방음부스 안에 놔두면 아마 노래방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거야!"
그렇다. 우리집에는 방음부스가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는 2개월 전 혼수로 TV를 포기하고 방음부스를 설치했다. 그동안 방음부스 안에서 곡 작업도 하고 노래 연습도 많이 했지만, 스피커와 미러볼로 노래방 분위기를 내는 것은 한 번도 생각지 못했다.
"음... 근데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그럼 한 번 테스트해보자!"
부스 안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고, 부스 밖 거실에서는 아내가 소리가 얼마나 새어 나오는지 들었다. 반대의 경우도 테스트해보았다.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방 안에서 누가 얘기하는 정도의 볼륨 느낌이랄까? 그래도 혹시 몰라 스피커 볼륨을 최대한 낮춘 상태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미러볼과 마이크 에코만으로도 노래방 분위기를 충분히 낼 수 있었다.
"자기야, 노래 뭐 부를래?"
"음... 잠시만..."
노래방 리모컨 대신에 키보드로 우리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검색했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코인노래방과 달리 우리집 노래방은 무제한이기에, 그동안 한 번 부르고 싶었던 노래들을 마음껏 불렀다. 목을 아껴 더 많은 곡을 부르기 위해 1절만 부르고 또 다른 노래들을 불렀다.
"와... 자기야 너무 행복하다..."
"진짜... ㅎㅎ 예전에 사귈 당시에 집 안에 코인노래방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꿈을 이뤘네~! 우린 정말 행복한 부부인 거 같아~~!"
그렇다. 우린 정말 행복한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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