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og
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 | 글(저자)
프란츠 | 2024년 07월 01일
프란츠에서 카지노 쿠폰 소설집이라는 책이 출간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작가들의 이름만 봐도 기대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땡스북스에서 작은 전시회도 볼 겸, 책도 살 겸, 갔던 때가 작년 가을이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후루룩 흘렀구나. 좋아하는 작가들이 '카지노 쿠폰'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펼쳐 놓았을지 기대하면서 읽기 시작..
김애란 「안녕이라고 그랬어」
- 우리 다 그렇지. 그렇게 보이지.
나는 앞서 로버트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
- 그래, 우리에게는 '상황'이 있으니까.
- P.36.
그땐 미처 몰랐지만 아마 헌수 마음속에서는하고 싶은 말과 해선 안 되는 말,할 수 없는 말 등이 뒤엉키지 않았을까?
- P.44
은희경 「웨더링」
"언어도 마찬가지야.사용할 당시에만 맞는 말이고 결국은 변하게 돼 있어.맞았던 답이 틀어지는 거지. 명심해라.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카지노 쿠폰뿐이야." (카지노 쿠폰 선생님의 말)
- P.148
화는 아무에게나 냈지만
슬픔은 아무에게나 보일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 P.149
"나이가 들면 소리를 듣는 게 느려져서,나한테 맞는 속도를 찾게 되는 거요.시간을 이겨내는 사람은 없으니까."
- P.151
"낮술 마셔, 날씨도 딱 좋은데."
(...)
"맞아요. 완벽한 날씨죠."
- P.166
편혜영 「초록 스웨터」
쉼표에서 멜로디가 만들어진다는 말
-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건반을 누르지 않는 것도 연주라는 말,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이미 연주가 시작되는 곡이 있다는 말 - 조성진
- P.193
프란츠 출판의 카지노 쿠폰 소설 앤솔러지, 작가들의 이름만 봐도 나처럼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거기에, '프란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나도 그랬으니까. 프란츠의 팬이고, 이 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던 사람이니까. 솔직히 얘기하면, 내가 기대를 조금 지나치게 했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 기대감 때문에 책이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을지도... 나에겐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 책 중 하나이다. 카지노 쿠폰이 보이듯, 소설의 글들이, 문자들이 카지노 쿠폰처럼 들릴 줄 알았었다. 어쩌면 나에게만 그렇게 안다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프란츠와 카지노 쿠폰을 좋아하고, 다섯 명의 작가가 풀어가는 소리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이긴 하다. 책도 취향이니까... :) - LMJ
우리 삶의 장면 속엔 늘 카지노 쿠폰이 있었다
김애란×김연수×윤성희×은희경×편혜영과 함께하는 카지노 쿠폰소설 앤솔러지
다섯 곡의 카지노 쿠폰, 다섯 편의 이야기, 다섯 번의 삶
카지노 쿠폰 전문 출판사 프란츠에서 카지노 쿠폰을 테마로 한 소설 앤솔러지인 『카지노 쿠폰소설집(音樂小說集)』을 선보인다. 출퇴근 버스에서 귀에 이어폰을 꽂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연주자의 공연장을 찾을 때, 길을 걷다 문득 들려오는 노랫소리가 점점 선명해지며 마음에 와 박힐 때, 우리는 무미건조한 무음의 일상에 리듬과 박자가 실리며 감각이 열리는 풍요로운 순간을 경험해왔다. 훗날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유독 그 순간이 또렷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평범한 일상에 덧입혀진 다채로운 카지노 쿠폰이 그 순간을 고유한 것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테두리를 확장시키는 카지노 쿠폰의 힘, 프란츠는 카지노 쿠폰이 지닌 그 일상적인 힘에 주목하여 이번 앤솔러지를 기획했다. 어떤 날이 카지노 쿠폰과 함께 기억된다는 것은 그 순간이 우리에게 이야기로 남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소설가는 카지노 쿠폰과 함께하는 우리의 일상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냈을까? ‘카지노 쿠폰’이라는 테마를 공유하는 것 외에는 자유롭게 써 내려간 다섯 편의 소설에서 우리는 각자의 특유한 스타일만큼이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물이 처한 상황이 사회적인 조건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데 남다른 감각을 발휘해온 김애란은 「안녕이라 그랬어」에서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된 연인의 한때를 그려내며 ‘카지노 쿠폰’과 ‘생활’이 결합될 때의 오해와 애정, 빗나감과 포개짐의 순간을 민감하게 포착한다. 같은 일을 경험하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가능성의 문이 열릴 수 있음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담아온 김연수는 「수면 위로」에서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했던 오래전 여름과 연인과 함께했던 지나간 여름을 잇는 공통의 카지노 쿠폰을 다루며 ‘해석’에 따라 삶의 진실이 새롭게 펼쳐지는 국면을 한여름 밤의 산책 같은 아름답고 생생한 언어로 묘사한다. - 출판사 서평 중
소재: 카지노 쿠폰, 소설이 카지노 쿠폰을 만나면...
추천 여부: 프란츠를 좋아한다면, 믿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의 묘미는 책의 뒷면 작가들의 인터뷰이다. 개인적으로 작가들이 '카지노 쿠폰'에 대해 글을 어떻게 들려줄지에 대한 고민과 작가들이 얘기하는 카지노 쿠폰이 들어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