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의 마케팅 전략 - 제품의 "탈맥락화"
(구글 레이오프 후에 갭이어 기간 동안 미국 수퍼마켓인 트레이더 조 (Trader Joe) 매장에서 18개월 정도 일을 했다. 30년간 마케터/커뮤니케이터로 바라본 트레이더 조 마케팅 전략 중 오늘은 '카지노 가입 쿠폰개발의 탈맥락화' 에 대해 정리해 본다: #로이스의_트레이더조_마케팅_들여다보기)
“아니 카지노 가입 쿠폰 얼렸다고? 그게 맛이 없을텐데…”
열이면 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아는' 한국 사람들이 트레이더 조에서 냉동 카지노 가입 쿠폰이 출시되었을 때 보인 첫 반응이었다. 어렸을 때의 카지노 가입 쿠폰은 엄마가 정성 들여 사주셨던 소풍날 특식이었다.대학생쯤 되었을 때는 길모퉁이마다 생긴 카지노 가입 쿠폰집 덕분에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편리한 스낵이었다. 그때까지의 카지노 가입 쿠폰이라 함은 즉석에서 밥을 올리고 갖가지 속을 척척 넣고 바로 말아 썰어 주는 ‘프레쉬 카지노 가입 쿠폰’이어야 했었다. 그 후 편의점이 등장하고 냉장 삼각카지노 가입 쿠폰이 생긴 후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차디찬 카지노 가입 쿠폰도 제법 익숙해졌었다. 그런데 ‘냉장’ 카지노 가입 쿠폰까지는 이해하더라도 ‘냉동’ 카지노 가입 쿠폰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컨셉이었다.아니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해동해서 먹겠다고라고라???
2023-24년 트레이더 조에서 근무할 때였다. 직원용 사내 소식지에는 앞으로 나올 카지노 가입 쿠폰 소개가 되어 있다. 그때도 두 주 후 정도에 나올 새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3.99불에 출시될Kimbap이란 제품이 냉동제품류(Frozen)에서 나온다고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걸 보고 나는 제품 분류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했다. Kimbap은 샐러드나 부리토 등이 있는 냉장 제품일텐데 카테고리가 냉동제품류로 잘못 인쇄되었다고 확신했다. 두주 후에 카지노 가입 쿠폰 제품이 두박스가 매장에 입고 되었다. 깜짝 놀랐다. 냉장 제품이 아니라 땡땡 얼어있는 냉동 제품이었다. 50년을 카지노 가입 쿠폰을 먹어왔던 한국 사람으로 해동해서 먹는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맛이 상상이 안 갔다. 이거 데우면 김이 다 눅눅해지고 풀어질 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이거 데우면 옆구리 죄다 터질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한번 데우면 김 비린내가 나서 맛도 없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의 제대로 된 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한 인상만 나쁘게 해줄 것 같은 생각을 하면 제품 진열을 했다.
웬걸, 아침 문 열자마자 카지노 가입 쿠폰 두 박스가 두 시간도 안 되어 동이 났다. 그 다음날에는 1인당 3개 한정 수량이라고 써 붙였는데, 그날도 영업 시작 두 시간 만에 완판되었다. 그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조기에 완판이 되었다. 점점 갈수록 완판 시간이 빨라지고, 틱톡에 사진이라도 올라온 날이면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서 매장 문열기가 무섭게 진열냉동실 바닥이 드러났다. 내가 일하던 매장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있는 550개가 넘는 트레이더 조 매장에서 같은 품절 현상이 벌어졌다. 그 이후 생산이 폭발적 수요를 못 따라가는 바람에 카지노 가입 쿠폰 공급이 잠시 중단되어 한동안 카지노 가입 쿠폰은 냉동칸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이후에도 불규칙적으로 간간이 공급은 이루어지고 있지만지속적인 품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아는 트레이더 조 매장 동료나 고객들은 나에게 자주 물었다 “당신 (한국 사람) 입맛에 이 냉동 카지노 가입 쿠폰의 맛이 어떤가” 하고 말이다. 엄마가 신선하게 해 준것과 비교한다면 당연히 엄마표 카지노 가입 쿠폰이 맛있다. 그런데 이 트레이더 조 냉동 카지노 가입 쿠폰도'맛있다'. 그런데 다른 맛으로 맛있다. 한줄 먹고 멈추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엄마표 카지노 가입 쿠폰과는 다른 것은 그 '단짠단짠(달고 짭짭)'한 맛 때문에 그런지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은 더욱 착하다. 한국 식당에 가서 카지노 가입 쿠폰을 시켜 먹으면 10불이 넘는다(팁도 줘야하니 말이다). 그런데 이 트레이더 조 카지노 가입 쿠폰은 단돈 3.99불이다. 햄버거 하나 먹으려고 해도 8불대가 훌쩍 넘는 미국에서 5천원 정도로 한 끼를 훌륭히 때울 수 있는 이런 간식이 또 있었나 싶다.
착한 가격에, 맛도 훌륭한 카지노 가입 쿠폰, 그리고 계속되는 완판. 카지노 가입 쿠폰의 성공 요인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소설 미디어로 촉발된 전형적인 한정판매의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기 싫은 불안함)으로 그 성공요인을 꼽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은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TikTok)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는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모녀가 이 제품을 시식하는 영상은 일주일 만에 8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런 냉동 카지노 가입 쿠폰 대성공의 시작점은 창의적인 제품 아이디어다. 역발상의 제품 기획의 승리. 그 음식이 시작된 곳인 한국에서조차 얼려 먹는다는 생각을 못했던 카지노 가입 쿠폰. 그것을 얼려본 것이다. 이는 ‘신선식’이라는 원래 맥락을 벗어나 ‘냉동식’이라는 새로운 문맥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탈맥락화 사례다.
이런 트레이더 조의 이런 역발상의 창의적 제품 개발의 핵심 중 하나는 “기존 소비 경험의 탈맥락화(decontextualization)”이다. ‘탈맥락화’란 특정 문화, 지역, 상황에서 익숙하게 소비되던 제품이나 요소를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다른 용도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말한다(1). 이는 소비자에게 익숙함 속의 새로움을 제공하며, 제품 차별화와 감성적 흥미를 동시에 유도한다. 트레이더 조는 이러한 전략을 제품 개발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레이더 조의 컬리플라워 뇨끼
트레이더 조의 컬리플라워 뇨끼 Cauliflower Gnocchi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를 현대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정통적인 이탈리라 뇨끼는 수제비처럼 감자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감자 대신 콜리플라워를 주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이 제품은 글루텐 프리, 저탄수화물, 식물성 식단 등 다양한 식단 선호에 부합하는 대체식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채소 기반 대체식’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기획의 결과이다. 소비자들에게 기존의 이탈리아 고전 요리를 건강 제품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트레이더 조의 컬리플라워 뇨끼는 출시 직후 예상 이상의 수요가 몰리며 1인 고객에 1~2개씩의 판매 수량에 제한이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cauliflowergnocchi” 해시태그가 틱톡과 인그타그람을 중심으로 10만 건 이상 생성되며 온라인 바이럴 효과를 낳았다. 이러한 성과는 제품의 영양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이색적이고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이었다.
트레이더 조의할라피뇨 라임에이드
트레이더 조의 할라피뇨 라임에이드Jalapeño Limeade는 ‘청량음료는 달고 시원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발상의 산물이다. 즉, 쥬스가 매워도 된다, 라는 생각이다. 일반적인 새콤 달달한 라임에이드에 멕시코 음식에서 자주 사용되는 할라페뇨 고추의 매운 풍미를 결합한 이 제품은, 단맛과 산미, 매운맛이 공존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의 음료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포지셔닝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여름철 ‘홈 칵테일 믹서’ 혹은 논알콜 무드 드링크로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놀라울 정도로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평을 받았다. 제품 출시 이후 TikTok 및 Instagram에서 “#jalapenolimeade” 해시태그가 확산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레시피와 리뷰 콘텐츠가 증가했고,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는 고객들도 다수 발생하였다. 트레이더 조의 내부 팟캐스트에서도 이 제품에 대해 “상상 못 했던 맛의 조합의 시도였고, 지금은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2023년 여름 시즌 한정 출시된 이후 음료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소비자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감각 자극적 실험을 즐기는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층의 니즈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익숙한 범주의 경계를 넘는 제품 기획 전략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에브리씽 밧 베이글 시즈닝
트레이더 조의 에브리씽 밧 베이글 참깨 시즈닝 블렌드 Everything But the Bagel Sesame Seasoning Blend는 모든 토핑(시즈닝)이 올라간 에브리씽 베이글(빵)에서 그 빵위에 올라간 참깨, 마늘, 양파, 소금, 흑깨 등의 양념만을 모아서 만든 시즈닝이이다. 이 시즈닝은 베이글 이외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범용적인 시즈닝이다. 이 시즈닝 제품 개발은 “기존의 맛 경험을 새로운 형태로 전환”시킨 대표적인 사례이다. 출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트레이더 조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즈닝 제품’ 중 하나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미국 전역의 다양한 소매점에서 카피 제품이 출시될 만큼 문화적인 영향을 끼친 상품이다. 틱톡이나 레딧 등에서 “#everythingbutthebagel” 해시태그는 2024년 기준 50만 건 이상 게시되었으며³, 수많은 사용자 생성 콘텐츠(UCG)가 레시피, 후기, 리뷰, 해킹 레시피 형태로 등장하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해당 시즈닝을 계란, 아보카도 토스트, 샐러드, 팝콘, 감자튀김, 심지어 카지노 가입 쿠폰과 같은 이질적 요리에도 적용하며 새로운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즉, “기존 소비 경험의 일반적으로 특정 형태(예: 베이글)에 국한되던 맛을 범용 조미료로 재구성함으로써 소비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까지 창출하고 있다.
창의적인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고객과 연결
이렇듯 트레이더 조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기대를 깨고, 새로운 사용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트레이더 조는 제품에 대한 기대, 재미, 신선함이라는 감정적, 인지적 반응을 극대화한다. 탈맥락화 전략을 일상 식품 개발에 적용해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지?”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동시에 FOMO와 바이럴 효과까지 촉진하는 브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냉동카지노 가입 쿠폰, 매운 라임에이드, 컬리플라워 뇨끼, 에브리씽 밧 베이글 시즈닝 등의 제품 창의성은 이젠 소비자가 본인만의 음식 레시피 개발을 촉진하도록 하는 고객의 창의력의 확장성을 갖고 왔고, 또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들은 통해 트레이더 조 제품에 대해 감성적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이것이 브랜딩이 아닐까?
#로이스의_트레이더조_이야기
- 주-
(1)Van Leeuwen, T. (2008). Discourse and Practice: New Tools for Critical Discourse Analysis. Oxford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