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ruges
한국 개봉작 명 #킬러들의 카지노 게임In Bruges. 마틴 맥도나 감독의 2009년 작품으로 이후 쓰리 빌보드(2018) 의 미조리 주 에빙이나 이니셰린의 밴시(2023)의 이니셰린이 가상의 장소임을 감안할 때, 이 영화는 실제 벨기에의 관광카지노 게임 Bruges(브뤼헤/ 브리주)를 배경으로 하면서 그 카지노 게임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쓰고 있다.
킬러들의 보스 해리(레이프/랄프 파인스)가 아름다운 곳이라 생각하는 벨기에 브리주, 유럽에서 중세 풍이 가장 잘 보존 된 카지노 게임 중 하나라는, 하지만 바로 전 과업에서 실수를 저질러 죄책감에 사로잡힌 넘버3 킬러 레이(콜린 파렐)에게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카지노 게임였다. 그를 킬러의 길로 이끈 넘버2 켄(브렌던 글리슨)이 히에로니무스 보스 그림 등을 보며 카지노 게임를 즐기는 것과는 반대인 셈.
브리주 같은 아름다운 카지노 게임는 보고 죽으라며 부하 킬러를 보내는 보스 해리, 자살하려는 순간 피살자가 될 뻔한 레이,지극히 인간적이며 이들도원칙이 있어 그걸 목숨 걸고 지키는 킬러들. 모두 역설이다. 게다가죄인이 지옥으로 가기 전 거치는 연옥이 바로 그들이 머문 카지노 게임 브리주라는 종교적 철학적 유머로 가득한 영화.
쓰리 빌보드에서 처럼 소인이 나오고 그를 통해 인종, 성 차별 같은 문제를 언급하면서 해리는 그를 또 어린이로 착각하게 되고, 레이는 또 죽어가며 아니라고 죽지 말라고 해리를 말리는 카오스로 종국을 맞는데, 켄이 종탑에서 동전을 떨어뜨리고 총을 챙겨 몸을 날려서까지 레이를 보호하는 먹먹함 부터, 재미있는데 정신 없고, 아름다운데 깊이있는 그야말로 카오스 같은 영화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이래서 마틴 맥도나를 21세기 셰익스피어, 혹은 음울한 타란티노라 하는듯. 나는 #이니셰린의_밴시 를 너무나 충격적으로 보고 난 뒤 이 영화를 애플티비에서 대여해 봤는데, 콜린 파렐과 브렌던 글리슨을 이리 처음 썼구나 하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애플티비에 한글 자막이 늘기를 바래면서.
2025. 4. 19. 토. 뉴질랜드 오클랜드 이강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