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컴퓨터 앞에서 페달을 밟으며 시청한 “하와이 대저택” 속 영상은 왕징의 <무한의 부라는 책에 대한 영상이었다. 오늘 영상 속에 나온 문장에 대한 생각을 적어본다.
“내 목표는 다각화된 기업집단을 구축해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어느 분야에서든 압도적인 성공을 이루고 원하는 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가 필수적이다. 사업에서는 이를 ‘피벗’이라고 정의한다.
절대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오히려 변화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빠르게 찾아야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피벗’이란 현재의 사업 모델이나 전략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때 더 나은 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 하와이 대저택 제공 <왕징 무한의 언어 중에서 -
이 책은 아시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경영인 리카싱의 삶과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홍콩으로 이주해, 찻집종업원에서부터 시작해 시계점, 철재사업, 플라스틱, 부동산, I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친 인물이다.
54개국에 사업을 확장하고, 약 52조 원의 자산을 가진 글로벌 기업가가 되었다. 그의 사업 영역은 하나로 연결되지 않는 듯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시대 흐름에 따라 그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사업의 본질은 연속성과 일관된 철학에 있었다. 그리고 그 철학을 가능하게 한 개념이 바로 ‘카지노 쿠폰’이었다.
‘카지노 쿠폰’은 내게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다. 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멈칫했다. 그리고 더 알고 싶어졌다.
카지노 쿠폰은 원래 농구 용어에서 유래된 말로,
발을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발로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뜻한다고 한다.
경제와 경영에서는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변화나 실패의 신호에 따라 전략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때 그것을 아예 접기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 바로 그것이 피벗이다.
이 문장을 곱씹으며 나는 페달을 잠시 멈춰 섰다. 나는 최근 27년간 다녔던 회사를 퇴사하고, 오랫동안 마음 한편에 품어왔던 작가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그 선택을 스스로 '혁신'이라 불러왔다.
전혀 다른 분야로의 도전,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나는 내 선택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건 혁신이라기보다 ‘피벗’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나다운 방향으로, 더 나은 위치로 삶의 축을 돌리는 중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내 안에 잠들어 있었던 중심이었다.
나는 그 중심을 잃지 않았고, 이제 그 중심을 따라 방향을 전환한 것뿐이다. 그것이 바로 카지노 쿠폰이다.
‘피벗’이라는 단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이자, 그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지혜다. 리카싱은 업종을 수없이 바꾸었지만, 신뢰, 배움, 통찰력 같은 그의 핵심 철학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는 업종을 바꾼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전환한 것이고, 나는 지금 그와 같은 마음으로 삶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직장을 떠나 작가의 삶으로 나아가는 이 선택은 어쩌면 무모한 혁신이 아니라, 내 안의 진심을 지키기 위한 피벗이었다.
그러나 피벗과 혁신은 서로 다른 개념처럼 설명되지만, 결국은 같은 본질을 향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심을 지키며 방향을 바꾸든, 기존의 틀을 깨고 전혀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든, 중요한 건 결국 변화에 용기를 내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나로부터 한 걸음 나아가려는 그 마음, 익숙함을 벗어나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려는 그 다짐이 결국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혁신과는 다른 변화의 현실적인 단어, 피벗을 내 마음에 새겼다. 나는 지금 나의 삶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고, 이 방향 전환이 언젠가 나의 가장 큰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 그런 생각을 했다.
피벗이든 혁신이든, 진짜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변화의 선택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