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영희씨가 또 책을 냈다고 했어요. 2015년 그의 책 <어쩌다 어른에 대해서는 간만 출근길 도어투도어 워킹독서라며 독보적 덕후 글쟁이 기자 답다. "웃겨 죽는줄"까진 아니고 계속 큭큭낄낄ㅎ
이라며<어쩌다 어른 어쩌다 이렇게 사랑스러워진게냐며 20분만에 휘리릭 메모를 남겼죠.
근데, 이번엔책 제목이 '안녕, 나의 순정'??? 아니 불러낼 순정이 뭐가 있다고... 연분홍색 책 표지를 슬쩍 보고, 며칠 묵혀뒀지 뭡니까. 그러다가.. 펼치고서는.... 이번에도 단숨에 다 읽었어요ㅠㅠ 이런 책을 내다니. 역시 영희씨. 그리고 이건 정말 독보적으로 사랑스러운 회고록입니다. 저의 소녀시대까지 소환됐어요..재빨리 심쿵 하는 몇 장면 사진 찍어서 저장만 해두고.. 역시 바빠서 리뷰를 못하다가, 이제 정신차리고 다시 추억 속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순정만화 전성기를 한 권으로 추억할 수 있는 <안녕, 나의 순정이 출간되었다.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이름만 들어도 우리를 온라인 카지노 게임게 만드는 대표 작가 15인의 만화에 담긴 이영희 작가의 추억을 함께 따라가 보자.
책 소개 그대로입니다. 목차 좀 봐요.... 흑흑. 감동이어요..
1부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나의 소녀시대
짧은 머리는 보고 싶지 않았다오 (황미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 • 12
삶은 정말 예측불허였다네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 25
인생의 고단함을 엿보고야 말았네 (김혜린 『불의 검』) • 43
황미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우리는 길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아, 이 작품 진짜 대단했습니다. 내용 기억 안나요. 근데 대단했다는 것만 기억나요ㅠㅠ
그리고 레 샤르휘나. 이 이름을 이제야 다시 기억하온라인 카지노 게임. 신일숙 작가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보지 않은 당대의 소녀가 있을까요. 정말 주체적 삶을 위해 온갖 사연을 다 겪던 네 딸들. 그리고 그 이전 황미나, 김혜린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겐 미안하지만, 신일숙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그림은 혁명적이었요. 몹시 아름다웠죠...
아이고. 한 때 제가 푹 빠졌던 검은 머리 에일레스. 이름도 잊었다는걸 이제야ㅠㅠ 제 중고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학생 온라인 카지노 게임까지.. 전 장녀 마누아도 무척 좋아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세상에.. 김혜린 온라인 카지노 게임 '불의 검'. 주인공 아사, 아라의 가혹한 사연마다 어찌할바 모르고 빠져들었던 작품. 소서노를 비롯해 여성 캐릭터들 완전... 저 대사들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걸 다 잊고 있었죠..대체 영희씨는 어찌 이걸 다 기억하는지. (그게 이런 대단한 정리를 할 수 있는 비결.. 아, 이 비루한 기억력 같으니라고..)
한승원 작가님도 있었어요.. 와아... 진짜 그림체가 예뻤던 분. 다 똑같이 생겼지만, 그래도 늘 빠져들었던 그 분 작품.
그리고.. 강경옥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별빛속에'..... 아. 사실 제 원픽을 꼽으라면, 시이라젠느... 정말 제가 몹시 사랑했던 작품입니다. 그림체와 캐릭터와 복잡한 그 스토리까지.대체 흑발 주인공만 잘나가는 비결은 모르겠으나. 흑발에 대한 차별까지.. 하여간에 제가 한때 SF 팬 아닙니까.. 이 작품은 그 원조 쯤 되요. 정통 SF가 아니면 어때요. 별빛 속에 푹 빠졌는데요.. 결말이 몹시 아쉽고 슬펐던 기억이 나긴 하는데.. 지금 위키를 보니까, 이거 다시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영희씨의 기막힌 복원 덕분에 제 추억이 하나하나 다 살아납니다. 제가 좋아하던 그림체의 만화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한 오뚜기 같은 주인공들.
아.. 호텔 아프리카.. 박희정 작가님은 어찌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미혼모에 흑인 혼혈 주인공에.. 그리 따뜻한 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요. 게다가 이 무렵 쯤엔 정말 그림이넘나 멋져요....
그리고.. 드디어 천계영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전성시대..'오디션'은 충격 그 자체였죠. 설정 자체가 만화적인데, 황보래용, 장달봉, 류미끼, 국철.. 얘들 이름 왜 이런겁니까.. 근데 겁나 멋있어요.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않은 천재들.. 천계영 작가님. 저 '좋아하면 울리는' 계속 잘 보고 있어요. 결제 꼬박꼬박하고 있어요. 부디 건강하시길. 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제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주셨는데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드리고.. 아프지 마세요.
이빈, 이은혜,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작가님...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엔 매달 만화잡지 보는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저 20대 직장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엔..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만화방으로 달려갔어요. 아무 생각 없이 만화속세상에 푹 빠져서 몇 시간 보내고 나면.. 그때까지 저를 짓누르던 고민들이 흐릿해지곤 했죠.. 그렇게 리셋하고 다시 달렸던거 같아요. 이후 일본 만화도 많이 봤고, 무협지나 다른 장르까지 탐닉하곤 했지만... 제 소녀시대를 사로잡았던 선생님들, 제가 잊고 있었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신간이 나올 때 마다 온동네 친구들이 난리였는데 말입니다...
이영희 작가님. 그 추억을 소환해줘서 고마워요.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님들의 '대사'는 어찌 이렇게 간결한데 모든 걸 다 담은걸까요. 맘 같아선 몽땅 다시 정주행하고 싶지만ㅠㅠ 아.. 언젠가 그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