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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nesota Apr 27. 2025

무카지노 게임

이번 주말은 아무것도 안한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게 무슨말이냐면, 실제로는 카지노 게임, 일요일에 해야 할 일을 꽤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카지노 게임하게 시간을 흘려보낸 기분이라는 의미다.


카지노 게임에 수업을 안듣게 되니, 전처럼 핸드폰 보는 시간이 급격하게 많아졌고 그만큼 무기력해졌고 그만큼 잡념이 많이 생겨났다.


카지노 게임 오전에는 강아지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갔었고 오후엔 남편과 강아지와 산책을 했다.

집에 채썰어놓은 당근을 볶고 어묵을 볶아서 김밥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이 된 오늘, 아 오늘은 또 뭘해야할까? 싶었다.

아침에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 산책을 했고 얼리버드 티켓으로 충무아트센터에서 하는 전시회 관람을 했다.

스벅에서 남편과 5월 공휴일에 방문해볼법한 부동산 매매 매물 관련 일정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와서부터는 무기력하고 시간이 가지 않아 짜증이 났다.

남편은 낮잠을 잤고 나는 혼자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다음주부턴 또 어떻게 살아내야할지도 막막하다.

지난 몇 주간 소논문에 목메고 있었고, 지금은 수정본에 대한 교수님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마음은 급하다. 기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감히 교수님을 재촉할 수 없어서 혼자 답답해하기만 한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어서 없는 돈을 짜내서 타로카드를 봐볼까 했지만 그마저도 관둬버렸다.

돈이 너무 비쌌고 그걸 봐서 뭐하나 싶었다.


당장 또 다음주가 막막하다.


다음주 카지노 게임도 휴강이 되버렸다.

그래서 더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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