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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Feb 23. 2025

카지노 게임 모임 잘 했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눈 한번 감았는데 일주일이 지났다. 눈 뜨는 순간부터 두 갈래 고민에 휩싸인다. 벌떡 일어나서 수영 가자. 아냐, 몸도 찌뿌둥하니 오늘은 쉴까?


가면 땡큐, 안 가면 후회 (합리적인 이유와 타당성을 찾으려 노력한다)

아침밥 뭘 할까? 그냥 대충 먹자, 그렇게 일주일은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보냈다.


회사에서 두어 번 등골 오싹한 일이 있었지만, 퇴근 시간이 되면 또 두 갈래 고민한다. 운동 갈까? 쉴까?

가면 땡큐, 안 가면 후회 (몸이 좋지 않아! 스스로 변명을 찾는다)


저녁 시간 글을 쓸까? 드라마 볼까?

글을 쓰는 의지와 빈둥거리는 안락함에 취해 고민하다 잠이 든다.


그리곤 온몸에 칭칭 후회를 뒤집어쓰고 어제 모습을 자책하고 새로운 오늘을 다짐한다.


여전히 하루를 보내고

여전히 일주일을 보내고

여전히 한 달을 보내고

여전히 일 년을 보낸다.


여전했던 일주일 중 제일 잘한 건 주말 카지노 게임 모임에 다녀왔다는 사실이다.

열정에 반비례한 체력으로 금요일에 결국 병원 신세를 졌다. 링거 두 대를 맞고 야금야금 체력이 오르자, 운동 욕심이 나는 걸 주저앉히고 다가올 카지노 게임 모임 생각을 했다.



반가운 사람들, 네 번째 카지노 게임 모임, 입 꾹 다문 사람이 입을 열고 생각을 전하게 하는 곳.


북앤브루 카지노 게임 모임 도서 목록

1.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2. 즐거운 어른 (이옥선)

3. 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스아즈 사강)


네 번째 카지노 게임 모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설렘 가득 삼각 로맨스 이야기.

서른아홉의 폴, 젊은 남자 시몽, 폴의 익숙한 연인 로제. 세 남녀의 각기 다른 색채에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간결하고 섬세한 감정 묘사가 좋았다. 카지노 게임 모임은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해 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감정을 배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폴의 감정에 빠져 답답하고 설레었다. 젊은 사랑 앞에서 멈칫하는 폴과 풋풋한 설렘으로 사랑을 구애하는 시몽, 뻔뻔하고 불안전한 남자 로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젊은 사랑이 보낸 러브레터에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폴은 익숙한 사랑을 선택한다.



폴을 느낄 수 있는 문장

시간이란 마치 길들여야 할 한 마리 나태한 짐승 같지 않은가.

젊은 사랑꾼 시몽의 문장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 고독형을 선고합니다.


다시 만난 로제

미안해. 일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해야 해. 좀 늦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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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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