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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Bloom May 01. 2025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태도

3년 3개월 차 UX라이터의 소회


물론 카지노 가입 쿠폰이 중요하지

라이터니까

잘 써야 하지 않겠어?

근데

때로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

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태도가

더 중요할 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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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읽으며 가늠해 보라. 이 글에는 과연 얼마나 오랜 시간의 켜가 쌓여 있는지. 어떤 글이든 시간과 노고가 들어가면 읽을 만한 가치도 크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UX라이팅은 읽고 싶은 글일까 아니면 읽어야만 하는 글일까. 후자에 더 가깝다. 목적과 쓸모가 분명해서다. 일부는 읽고 싶은 글일 수도 있다. 사용자의 마음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법이니 그 마음 어딘가에는 '읽고 싶은 글'도 있다고 믿는다.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를 읽었다. 번역이 외국어를 한국어로 새로 쓰는 일이라면, UX라이팅은 기획자가 쓴기능 관점의 언어를 사용자 관점의 언어로 새로 쓰는 일이다.이 책을 읽는 동안 거의 모든 행간마다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쳐 쓰는 일'의 관점이 아니라 '새로 쓰는 일'의 관점이UX라이팅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UX라이팅은 주로 짧은 글을 다루다 보니 쓰는 일이, 편집하는 일이 장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울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결과물이 짧다 길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 과정은 절대 가볍지 않다. 토씨 하나, 말꼬리 하나 바꾸는 정도로 이 일을 정의할 수 없다. 한 단어, 한 문장을 바꾸는 일에도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가 라벨처럼 따라붙기에 기승전결을 갖춘 장문의 글을 쓰듯 사고해야 한다.


그런데때때로 '고쳐 쓰는 일'에 머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왜 이렇게 바꿔 썼냐 물으면 '이건 굳이 필요 없는 정보라고 생각해서 삭제했다', '이것보단 이게 더 일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바꿔 썼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번역으로 치면 '출발어의 맥락'을 제 마음대로 해석한 상황인데 이 경우 열이면 아홉은 개선안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다. 유일한 판단 근거는 '자기 생각'이 전부다.


판단 근거가 없다는 건, 개선안이 불완전하다는 뜻이다. 특히 원문을 임의 판단하고 삭제할 것을 제안하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자칫 오역될 가능성이 있어서다.원문을 쓴 기획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마음대로 '고쳐 쓰는 일'은 UX라이팅의 밑천을 드러내는 일이 될 수 있다.<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


원문의 섬세한 뜻을 잘 살려 번역하려면 원래 맥락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중략)- 어떤 경우든 번역자는 원본의 최초 맥락을 충실히 번역문에 반영하려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이번엔 '도착어의 맥락'이다. 번역가에게 도착어란 독자 맥락이고,UX라이터에게는 사용자 맥락이다. 기획자가 기능 관점에서 쓴 언어를 '새로 쓸 때' UX, 즉사용자 맥락이 중요하다.'원문의 맥락을 잘 살폈다 해도 독자 맥락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번역은 완결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물론 UX라이팅을 하다 보면 문구마다 사용자 테스트를 할 수 없다. 다만, 여러 가설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면서 실제와 가설 사이의 오차를 최대한 좁히려고 애쓴다. 이렇게 '카지노 가입 쿠폰'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탄탄한 기초공사의 영역이다. 뼈대가 부실하면 무너진다. 한글 맞춤법 적용하기, 군더더기 없애기, 주술 호응, 수사법, 외국어 투 바루기, 조사의 활용, 피동형/능동형과같은 모든 글쓰기에 두루 적용되는 원칙은 '카지노 가입 쿠폰' 그 자체이므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대신에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를 통해 단어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저자의 노하우를 꼭 한번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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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행사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기획안도 잘 쓰고, 아이디어도 좋고, 참 성실한데 왜 그러고 다니지? 우리 직업이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일 아닌가? 그런데 아무리 카지노 가입 쿠폰이 좋아도 그렇게 다니면 클라이언트가 우릴 신뢰하겠어?" 대략 이런 맥락인 걸로 기억한다. UX라이팅에도 '카지노 가입 쿠폰'이 있다. 나는 이걸 '포장'이라고 부른다. 좋지 않은 카지노 가입 쿠폰물을 감추기 위해 화려한 포장을 하는 경우는 없다.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물일수록 그 가치를 높이고자 더 정성스레 포장한다.


UX라이팅을 할 때도 '카지노 가입 쿠폰'은 중요하다. 잘 읽히는 정도를 의미하는'가독성'조차도 일단 첫인상이 중요하다. 실제와 유사한 샘플을 만들어 상대를 설득하는 일도 결국 카지노 가입 쿠폰을 잘 갖출 때 비로소 '말이 통하는 일'이 된다. 예쁘고 보기 좋고 가지런한 장면에 시선이 가는 건 당연하다. 한눈에 들어올 때 더 깊이 들여다볼 마음이 생긴다. 반대로 지저분하고 알록달록하고 삐뚤빼뚤한 공간의 글(카지노 가입 쿠폰)이 아무리 좋다 한들 잘 읽힐 수 있을까?


종종 후배들의 산출물을 보면관리가 안 된 글의 정원을 걷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어지럽게 자라난 풀숲을 헤치는 일 먼저 해야 하니 사실 첫눈에 글이 잘 안 들어온다. 게다가 오탈자나 사전에 정한 가이드에서 어긋나 있는 글이 보이면 '읽을 맛'이 뚝 떨어진다. 내가 봐야 할 건 이게 아닌데, 내가 보고 싶은 건 이게 아닌데... 하면서 한숨이 푹 나올 때가 있다. 이게 나의 강박인지, 유난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멀리 내다보았을 때 내가 이 '카지노 가입 쿠폰'을 고수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하다.내가 애써 쓴 글이 더 잘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내가작업한 산출물 제출의 대원칙은 '깔끔한 상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카지노 가입 쿠폰'에 공을 들인 만큼 카지노 가입 쿠폰에도 공을 들인다. 클라이언트나 기획자가이메일로 UX라이팅 관련 의견을 물어올 때면, 답변 역시 공들여 쓴다. 문의에 대한 답변을 고민하는 시간, 의견을 작성하는 시간, 이메일에 옮겨 쓰는 시간 모두 공을 들인다. 처음엔 시간이 걸려도 하다 보면 빨라진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확실하게 배운 것은 그렇게 공을 들이면, 의사소통과 의사결정이 빠르게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깔끔하고 정갈하게. 설득은 그렇게 시작된다.




태도


공부하는 성실한 번역자가 되려면 적극적으로 뭔가 되려고 목표를 세우기보다 나쁜 걸 줄여 나가는
식으로 공부 태도를 정하는 편이 낫다. 오류를 줄여 나가면서 훌륭한 번역과 참다운 지식에 가까이 가
고자 하는 겸손한 태도가 그 반대방법도다 나은 것 같다. -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중에서



프로젝트 리딩을 하면서 매일 새로운 고민으로 메모장을 채운다. 이렇게 저렇게 가이드를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반응이어서 고민이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가이드를 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다 보니 예전에는 몰랐던 게 하나씩 보인다. 저 친구가 얼마나 집중해서, 탄탄한 논리 구조를 가지고, 공을 들여 썼는지가 보인다. 출발어의 맥락을 자기 것으로 100% 이해하고 썼는지 아니면, 대충 넘겨짚고 썼는지 다 보인다. 자신이 카지노 가입 쿠폰을 이해하고 쓴 글과 그렇지 않고 쓴 글 사이의 괴리는 꽤 크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떠나 '카지노 가입 쿠폰'도 파괴되어 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프로세스를 실제로 밟아보지 않고, 자신의 상식선에서 '고쳐 쓰는 일'도 허다하다. 화면설계서 자체를 오독하고,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한 이 모든 '태도의 오류'는 카지노 가입 쿠폰도 카지노 가입 쿠폰도 온전할 리 없다. 과격하게 말하면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 UX라이터로서 정말 커리어를 쌓고 싶은 걸까? 모르는 걸까 안 하는 걸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 때면 나도 괴롭다. 지금 당장 성과를 못 내도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는데.. 내가 뭐라고.. 재촉한다고 좋은 성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기다리자. 기다리자. 이렇게 또 고민을 씹어 삼킨다.요는 좋은 태도가 세팅되어 있어야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과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갖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말한 불성실한 태도로는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과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갖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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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챘겠지만, 결국 카지노 가입 쿠폰과 카지노 가입 쿠폰과 태도는 이어진다. 각각 따로 노는 개념이 아니다. 카지노 가입 쿠폰을 만드는 것도 카지노 가입 쿠폰을 갖추는 것도 태도에서 비롯된다.


3년 차를 넘기며 나에게도 하루하루가 도전이다. 맡은 역할의 범위와 무게가 UX라이터를 시작했을 당시와 180도 달라졌다. 클리셰지만, 배움엔 정말 끝이 없다는 걸 매일 느낀다. 모른다는 걸 인지하고 공부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겸손을 배운다. 이번 아티클은 이제 막 이 길을 밟은 또는 밟으려는 누군가와 나누고픈 이야기다.


무언가를 빠르게 단숨에 배우는 지름길은 없다. 짧게 익히면 그만큼의 실력만 생길 뿐이지 내공은 없다.내공을 쌓으려면 결국 시간이 흘러야 한다. 1년 차와 2년 차가 다르듯 2년 차와3년 차는 또 다르다. 내 전체 커리어 중 글밥만 6년을 먹었다. 그리고 UX라이터로서 다시 3년 3개월이 지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는어렵다.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일은 때로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잘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건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하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근래 어떤 라이터와 'UX라이터로서 사유하는 과정이 즐겁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려워도 즐겁다. 그게 바로 사랑의 증거다.


항공기 조종 견습생에게 계기판은 혼잡하고 두려운 대상이지만 능숙한 조종사에게 계기판은 복잡할 뿐 혼잡하지 않다. 필요한 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이다. 모르면 혼잡하고 두렵지만 알면 복잡하더라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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