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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Mar 06. 2025

이른 봄의 꽃잔치

카지노 게임 추천의 의리와 보답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났지만 아무래도 지금 깨어났다간 위험할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야생의 개구리가 체감으로 알아서 하겠지만 내가 지나친 고민을 해준다.

나는 걱정인형답게 할 일을 열심히 한다.

창밖의 산은 다시 흰 눈으로 덮였는데 요즘 우리 집은 꽃잔치가 한창이다.


11월에 프리지아 구근을 포근한 새흙에 심고 첫 물을 주었다.

잠자던 프리지아가 싹을 틔우고, 길게 길게 난 인양 자랐다. 정신머리가 없어 꽃다발에서 나온 끈으로 묶어 단정히 해주니 한결 낫다. 3단으로 끈이 묶이면 드디어 꽃망울이 나오기 시작한다.

나의 성급함은 피지도 않은 꽃봉오리에 코를 디밀고 자꾸만 향기를 맡아보는데 꽃이 활짝 열리기 전까지는 꽃향기가 안 나고 푸릇한 풀냄새가 난다.

드디어 개화.

프리지아의 노란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운다. 올해는 유난히 꽃대가 많이 나오고 있다.

‘물만 주었을 뿐인데 내가 무슨 짓을 했을까?’

꽃을 보며 곰곰이 연구를 해본다.


오랜 침묵의 시간을 기다려 피우는 구근 프리지아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곧 다시 긴 잠을 잘 프리지아가 벌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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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꽃

수년만에 탐스러운 꽃을 피운 스타트 필름은 감동과 가르침을 주었다.

분명히 처음에 왔을 때 꽃이 피어있었다. 그런데 이후 꽃을 피우지 않았고, 꽃이 핀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

어느 날인가 잎도 나오지 않고 지루해져서 죽지도 않은 걸 파버릴까 했던걸 생각하면 나 자신이 끔찍하다.

게다가 내 자릴 찾겠다고 카지노 게임 추천들을 이리저리 자리를 배치하며 저 애를 내 발밑의 자리에 두었다.

‘혹시 나에게서 밀려날 위기를 느꼈을까?’

보통의 잎과는 다른 굵은 줄기에서 무언가 나오더니 발밑에 살며 우아한 꽃대를 올렸다,

깜짝 놀라 탁자 위로 자리를 옮겼다. 꽃을 피워야만 관심을 보이다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 이런 더러운 세상!”

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어제 뉴스에 유기견들의 환경을 좋게 한다며 큰 나랏돈을 들여 지은 보호소는 미관의 아름다움이 우선이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유기견이 수용되지 못하고 안락사를 당했다고 한다.

“동물 복지의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 “이라고 했다.

못 느끼겠지만 실내의 반려 생명들은 사람에 대한 굉장한 의리가 있다.

반려 동물에게도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도 필요한 양분을 주고, 들여다봐 주는 관심은 생명의 은인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원해서 아주 작은 흙에 살게 하며 집안으로 들인 카지노 게임 추천에겐 강한 삶의 의지가 있지만 자생의 힘이 없다.

대충 적당하게 물을 주고 하루에 한 번쯤 들여다 봐주면 아주 쉽게 생명의 은인이 된다.

순리를 아는 철학자 카지노 게임 추천은 반드시 보답을 한다.

수년만에 핀 스킨답서스의 꽃을 보며 자연스러운 질문을 한다.

“너는 얼마나 보답을 하는 삶을 살았니?”

시끄럽고 큰소리로 말하지 않지만 삶은 이렇게 사는 거라고 내게 말을 해준다.

카지노 게임 추천에겐 언제나 삶의 지혜가 담긴 철학이 있다.

예쁘지 않아도 꽃을 보이지 않아도 카지노 게임 추천을 키우고 보살피는 나의 이유다.


나는 카렐 차페크의 정원도, 더더군다나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도 갖지 못했다. 손바닥만 한 정원도 갖지는 못하지만 작은 카지노 게임 추천화분을 정원이라 부르며 봄날을 맞으려 한다.

마침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니 귀찮더라도 카지노 게임 추천을 곁에 두면 좋겠다.

“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을 키우기만 하면 다 죽어!”

라고 말하지 말고, 작은 화분 두 개를 들이길 바란다. 꼭 하나는 살아남는다.

이 말은 작년 연재북에 썼던 말이다. <아는 식물을 쓰며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생명을 지켜주는 당신에게 보람이라는 희망을 주는 분명한 보답을 할 것이다.

책상아래 발밑에서..


오늘 피어있는 의리의 꽃들 (2025/3/6)

프리지아와 로벨리아
흰꽃기린
가지 하나를 키운 작은 줄기에 핀 제라늄 꽃

그사이네 집은 꽃잔치 중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들에게 통째로 내주었던 책상에 다시 세를 들었다.

책을 보다가 초록카지노 게임 추천을 보다가

브런치에 글을 쓰다가 꽃을 보다가

간혹 발목을 간지럽히는 초록잎을 느낀다.

힘이 되어주는 조용한 철학자 친구들이 참 좋다.


“카지노 게임 추천을 사는데 무슨 돈을 써? “
라고 말하지 마세요.

”카지노 게임 추천만 키우면 죽어서 안 키워!”
라고 말하지 마세요.

카지노 게임 추천이란 멋진 친구를 곁에 두시길 바랍니다.

그사이 <아는 식물

카지노 게임 추천에 둘러쌓여있는 내 자리

<아는 카지노 게임 추천 프리지아 편

<아는 카지노 게임 추천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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